2020년 발표된 세계 암 통계(Global Cancer Statistics 2020)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이자, 여성암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1)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2021년 통계청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2020년 기준 여성 10만 명당 96.4명의 조발생률을 나타내며 여성에서 암종별 암발생 현황 중 가장 높은 조발생률을 보였다.2) 또한 한국 여성에서는 비교적 젊은 연령인 40대부터 유방암 발병 비율이 높아 이로 인한 생산성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보고된다.3,4) 실제로 국내에서 수행된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인한 국내 GDP 손실 규모는 2014년 기준 6,420억 원으로, 암종별로 보았을 때 여성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4) 이는 1999년 92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6배 상승한 규모였으며, 증가하는 유방암 발생률을 감안할 때 사회적 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유방암 중 약 20%를 차지하는 사람 표피 성장인자 2형(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되어 전이가 빠르고 공격적인 특성을 보인다.5) 현재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로는 표적치료제인 trastuzumab, pertuzumab과 세포독성항암제인 taxane의 조합이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후 2차 치료에는 항체-약물 접합체인 trastuzumab-emtansine (상품명 캐싸일라)이 EMILIA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급여되고 있다.6,7) 이 가운데 최근 새로이 개발된 항체-약물 접합체인 trastuzumabderuxtecan은 DESTINY-Breast03 임상시험에서 trastuzumabemtansine과의 직접 비교(head-to-head) 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이며,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8,9) 이에 따라, trastuzumab-deruxtecan은 국내에서 2022년 9월, 이전에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의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치료옵션이 많지 않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 있어 trastuzumab-deruxtecan의 임상적 효능은 입증되었으나, 이러한 임상적 효능이 가져다줄 수 있는 사회경제적 편익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 없다. 유방암이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의 나이에 발병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및 전체 생존 기간(overall survival, OS) 등 임상적 지표의 개선은 단순히 생존율 향상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손실까지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trastuzumab-deruxtecan 사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산출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활용하여 수행되었으며, 해당 자료는 단일 보험자 제도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약 5천만 명의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 및 약제 사용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를 위해 제공되는 맞춤형 전수자료에는 명세서 일반내역, 진료내역, 상병내역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외래진료 내역, 입원 내역, 처치 및 수술 내역, 약제 처방 내역, 요양기관 방문 일자 등의 의료서비스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병 내역의 진단 기록은 국제상병분류 10차 개정(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10th revision, ICD-10)과 일치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 코드로 기록되어 있으며, 약제는 국제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제시하는 해부학적 치료화학적 분류(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 ATC) 체계에 기반한 국가 의약품 코드를 통해 기록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trastuzumab-deruxtecan과 동일한 치료 차수(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 약제)로서 현재 국내에서 급여를 적용받아 처방되는 trastuzumab-emtansine을 처방 받은 자를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이후, trastuzumabderuxtecan의 임상적 이익, 사회경제적 편익 산출을 위해‘HER2 양성의 절제 불가능한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두 약제의 효능성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DESTINIY-Breast03 임상시험 결과값을 활용하였다.
따라서 연구대상자 선정은 해당 임상시험의 포함/제외 기준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 연구기간인 2007년 1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 사이에 유방암 진단 (ICD-10:C50)을 2회 이상 받은 환자, 2) trastuzumab-emtansine의 처방내역이 있는 환자, 3) 개시일자 (trastuzumab-emtansine의 처방일자) 이전 2회 이상의 유방암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4) 개시일자 기준 20세 이상 환자.
또한 DESTINY-Breast03 임상시험의 제외기준을 고려하여 개시일자 이전 trastuzumab 또는 taxane의 처방 내역이 없는 환자는 제외하였으며, 조절되지 않는 심혈관계 질환자, 스테로이드 사용이 필요한 간질성 폐질환/폐렴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 울혈성심부전, 간질성 폐질환/폐렴의 진단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이력을 상병코드와 약제 처방 내역을 통해 확인하여 제외하였다. 다만, 크레아티닌 청소율, 총 빌리루빈 수치, AST/ALT수치 등 신장과 간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임상 수치는 본 연구의 자료원에서 식별 불가능하였기에 적합한 신기능 및 간기능을 가진 자를 선정조건으로 하는 DESTINY-Breast03 임상시험의 기준은 본 연구에 적용하지 못하였다. 연구대상자 선정에 대한 흐름도는 Fig. 1에 제시되어 있으며, DESTINY-Breast03 임상시험과 본 연구에서의 연구대상자 선정/배제 조건은 Table S1에 제시되어 있다.
Trastuzumab-deruxtecan 약제 사용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편익을 산출하기 위해서 먼저 trastuzumab-deruxtecan의 임상적 이익을 산출하였다. 이때,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로 국내에서 급여를 적용 받은 trastuzumab-emtansine 대비 trastuzumab-deruxtecan 사용 시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prolonged PFS)을 산출하여 이를 임상적 이익으로서 평가하였다.
먼저 선정된 연구대상자를 기반으로 trastuzumab-emtansine 사용 시 질병 진행(progression)에 대한 생존곡선을 연령군(20-29, 30-39, 40-49, 50-59, 60-64, 65세 이상)별로 산출하였다.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는 질병진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지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지표로서 time-to-discontinuation을 활용하여 정의하였으며, 기존의 무작위임상시험 및 환자증례기록을 기반으로 한 선행보고서에서 보고된 무진행생존기간과 비교를 통해 정의되었다.7-10) 환자증례기록을 기반으로 한 국내선행연구에서 추정된 trastuzumab-emtansine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8개월(95% CI, 6.2-7.4)로 보고되었으며, DESTINYBreast03 무작위임상시험에서는 6.8개월(95% CI, 5.6-8.2)로 보고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이와 유사한 7.3개월(95% CI, 6.7-8.0)로 추정하였다. 추정된 trastuzumab-emtansine의 무진행생존 관련 데이터는 parametric model 중 exponential model로 적합하여 trastuzumab-deruxtecan의 무진행생존기간을 추정하였다.11) Parametric model 적합 시 exponential, weibull, gompertz, log-logistic, log-normal, generalized gamma model을 대상으로 적합성을 비교하였으며 akaike information criteria(A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a (BIC) 및 추정된 모형의 임상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exponential model을 최종 선정하였다(Table S2).
Trastuzumab-deruxtecan의 무진행생존곡선 추정 시 적용한 값은 비교약제와 관심약제를 직접비교한 임상시험의 무진행생존기간 관련 위험비 값이다. DESTINY-Breast 03 임상시험에서 trastuzumab-emtansine 대비 trastuzumab-deruxtecan 군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Hazard ratio: 0.33, p-value<0.0001).9) 다만, 해당 임상연구는 다인종을 포함하고 있기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인구집단을 보다 대표할 수 있는 아시아 인구집단의 하위그룹 위험비 값을 활용하였다. 아시아 인구집단 대상 데이터는 비록 출판되지는 않았으나, trastuzumab-deruxtecan 약제 개발사인 다이이찌산쿄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집단에서 trastuzumab-deruxtecan의 trastuzumabemtansine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비는 0.3034 (p-value<0.0001), 사망의 위험비는 0.6168 (p-value=0.0137)로 나타났다(Fig. S1, S2). 따라서, 아시아 인구집단의 위험비 0.3034를 적용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추정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기준으로 trastuzumab-emtansine 대비 trastuzumab-deruxecan의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 즉 임상적 이익을 산출하였다.
Trastuzumab-deruxtecan 사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을 추산하기 위해, 각 연령군에서 산출된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유급노동시간(paid work hour) 및 무급노동시간(unpaid work hour)으로 변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유급노동 외에도 무급노동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하고자 하였는데,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됨으로써 향상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은 경제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외부에서 일어나는 가사노동과 같은 무급노동의 수행능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 중 유급노동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을 고용률, 경제활동 복귀 확률, work capacity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하였으며, 해당 수식 및 접근은 암환자에서 사회경제적 편익을 추산한 선행문헌들을 참고하였다.12,13) 연령군별 고용률이 다른점을 감안하여 각 연령군에서 산출된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기반으로 각각 계산하여 합산하였으며, 여성의 근로시간과 연령별 고용률은 국내 2019년 통계청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및 경제활동인구조사값을 활용하여 산출하였다. 수식에 사용된 구체적인 값들과 문헌 출처는 Table 1에 제시되어 있다.14-19)
Main input parameter for the calculation of paid and unpaid work hours
Variables | Values | Reference | Year and Source |
---|---|---|---|
Hour of paid work activities per month in women | 144.6 | [14] | 2019, KOSIS |
Hour of unpaid work activities per month in women | 96.6 | [15] | 2019, Time Use Survey of Statistics Korea |
Employment rate of women stratified by age groups | 20-29: 0.590, 30-39: 0.620, 40-49: 0.652, 50-59: 0.648, 60-64: 0.491, 65+: 0.258 | [16] | 2019, KOSIS |
Probability of return to work | 0.589 | [17] | Questionnaire conducted in Korea based on five hospital-based registries |
Work impairment | 0.30 | [18] | Cross-sectional analysis conducted in US |
GDP per hour worked | 40.6 USD | [19] | 2019, OECD Statistics |
Abbreviations: GDP, gross domestic product; KOSIS, 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OECD,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USD, US Dollar.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 중 무급노동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활시간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였으며, 그중에서도 무급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행동분류를 포함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하였다.
유급 및 무급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측정된 노동 시간에 2019년 기준의 시간당 노동생산성(GDP per hour worked) 값을 적용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유급 및 무급 노동에서 생성될 수 있는 잠재적 편익을 합산하여 그 규모를 나타내었으며, 2019년 기준 원/달러 환율 1,156원을 적용하여 원화 환산을 하였다.
민감도 분석으로는 첫째, 본 분석에서 적용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비 0.3034 대신 95% 신뢰구간의 상한값인 0.4121을 적용한 trastuzumab-deruxtecan의 편익을 산출하였다(Fig. S1). 또한, 편익 산출 시 시간당 노동생산성의 값이 아닌 고용형태 실태조사에서 제공하는 연령별 임금 및 전문가대체법을 적용하여, 산출되는 편익의 범위를 제시하고자 하였다.20,21) 이 때, 본 분석에서 모형 적합시 사용한 exponential model 이외에도 AIC, BIC 기준으로 가장 작은 값이 도출된 log-normal model을 적합했을 시 산출되는 편익까지 추산하였다(Table S2).
본 연구의 모든 통계 분석은 SAS Enterprise guide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7.1) 및 R studio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본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로부터 승인을 획득하였다(IRB number: SKKU 2022-038).
2007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 유방암이 진단된 374,725명의 환자 중 최종 선정된 trastuzumabemtansine(비교약제) 처방 환자는 2,212명으로 나타났다(Fig. 1). 연령군은 40-49세 환자가 836명(37,8%)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50-59세 623명(28.2%), 30-39세 422명(19.1%), 65세 이상 순이었다(Table 2).
Baseline characteristics of eligible patients with HER2+ metastatic breast cancer
Variables | Eligible patients (n=2,212) |
---|---|
Age group, N (%) | |
20-29 | 97 (4.4) |
30-39 | 422 (19.1) |
40-49 | 836 (37.8) |
50-59 | 623 (28.2) |
60-64 | 115 (5.2) |
65+ | 119 (5.4) |
Sex, N (%) | |
Male | 7 (0.3) |
Female | 2,205 (99.7) |
Type of Insurance, N (%) | |
Health insurance | 2,127 (96.2) |
Medical aid | 85 (3.8) |
Charlson Comorbidity Index*, mean (SD) | 6.8 (2.9) |
Charlson Comorbidity Index*, median (IQR) | 8 (4-8) |
Abbreviations: HER2+,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2 positive; SD, standardized difference; IQR, interquartile range
*calculated during the 1-year period prior to the first prescription of trastuzumab-emtansine.
2. Trastuzumab-deruxtecan의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health benefit)
선정된 연구대상자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 산출된 trastuzumab-emtansine (비교약제)의 무진행생존기간 및 이에 임상시험 결과를 적용하여 추정한 trastuzumab-deruxtecan의 연령군별 무진행생존기간은 Fig. 2와 같다. 빨간색 선은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 추정한 trastuzumab-emtansine 사용 연구대상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이며, 관찰된 data를 exponential model을 통해 적합한 선이 노란색 선, 적합된 값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결과를 적용하여 산출된 trastuzumab-deruxtecan의 무진행생존기간이 파란색 선이다(Fig. 2). 추정된 Trastuzumab-emtansine (비교약제)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0대에서 11.1개월, 30대에서 12.5개월, 40대에서 10.4개월, 50대에서 10.2개월로 추정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60-64세군, 65세 이상군에서 각각 8.8개월, 7.1개월로 가장 낮게 추정되었다. Trastuzumab-deruxtecan은 trastuzumab-emtansine에 비해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나타냈으며, 추정된 trastuzumab-deruxtecan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0대에서 36.5개월, 30대에서 41.1개월, 40대에서 34.2개월, 50대에서 33.6개월, 그리고 60-64세군에서 29.1개월, 65세 이상군에서 23.4개월로 가장 낮게 추정되었다. 최종적으로 산출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은 Table 3에 각 연령군별로 제시되어있다.
Incremental socioeconomic benefits of trastuzumab-deruxtecan that come along with the improved progression free survival
Age group | No. of patients | Median PFS of T-DM1 (month) | Median PFS of T-DXd (month) | Paid work | Unpaid work | Total incremental benefits (KRW) | Incremental benefits per patient (KRW) | ||
---|---|---|---|---|---|---|---|---|---|
Hours gained | Incremental benefits (KRW) | Hours gained | Incremental benefits (KRW) | ||||||
20-29 | 97 | 11.1 | 36.5 | 086,664 | 04,067,456,883 | 166,602 | 07,819,238,949 | 11,886,695,832 | 122,543,256 |
30-39 | 422 | 12.5 | 41.1 | 446,120 | 20,938,022,830 | 816,119 | 38,303,416,966 | 59,241,439,796 | 140,382,559 |
40-49 | 836 | 10.4 | 34.2 | 773,415 | 36,299,139,148 | 1,345,4220 | 63,145,479,957 | 99,444,619,105 | 118,952,894 |
50-59 | 623 | 10.2 | 33.6 | 563,197 | 26,432,875,192 | 985,778 | 46,266,104,897 | 72,698,980,089 | 116,691,782 |
60-64 | 115 | 8.8 | 29.1 | 068,337 | 03,207,309,464 | 157,859 | 07,408,886,000 | 10,616,195,464 | 092,314,743 |
65+ | 119 | 7.1 | 23.4 | 029,836 | 01,400,295,739 | 131,163 | 06,155,928,967 | 07,556,224,706 | 063,497,687 |
Total | 2,212 | 92,345,099,257 | 169,099,055,7360 | 261,444,154,9920 | 118,193,560 |
Abbreviations: T-DM1, trastuzumab emtansine; T-DXd, trastuzumab deruxtecan; PFS, progression-free survival; KRW, Korean won.
연구대상자 2,212명을 통해 산출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이 불러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편익은 총 약 2614억, 1인당 평균 118,193,560원으로 추산되었다(Table 3). 그 중 유급노동의 편익은 약 923억, 무급노동의 편익은 약 1,690억으로 나타났으며, 연령군별로 보았을 때는,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60대 이상군에서 편익이 가장 낮게 추정되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비의 95% 신뢰구간 상한값을 적용하여 산출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사회적 편익은 1인당 약 7,400만원으로 나타났다(Table S3). 연령별 임금 및 전문가 대체법을 활용하여 산출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사회적 편익은 1인당 exponential model 적합 시 약 6,200만원부터 lognormal model 적합 시 약 9,600만원까지 산출되었다(Table S4, S5).
본 연구에서는 건강보험청구자료 및 무작위임상시험 결과를 활용하여,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trastuzumabderuxtecan 사용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편익을 산출하였다. 연구 기간 동안 2,212명의 연구대상자를 기반으로 추산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총 사회경제적 편익은 약 2,614억으로, 1인당 평균 약 1억 1천만원이었다. 추정치에 대한 다양한 민감도 분석 결과까지 종합해 보면, trastuzumab-deruxtecan의 사회경제적 편익은 1인당 약 6200만원부터 1억 1천만원선으로 산출된다.
국내 선행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인한 국내 GDP 손실 규모는 2014년 기준 6,420억원으로, 암종별로 보았을 때 여성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으며, 1999년 92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6배 상승한 규모로 나타났다.4) 서구와 달리 국내 유방암 환자들은 진단 연령이 낮으며, 환자의 84% 이상이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65세 미만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점을 고려할 때, 유방암으로 인한 환자 개인의 부담 및 이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상당하다.22,23 이러한 상황에서 무진행생존기간 및 생존기간을 현저히 연장시키는 치료제의 도입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부담 및 사회경제적인 부담까지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rastuzumabderuxtecan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상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이상의 치료로 권고하고 있을만큼 효과성 및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제이다.24,25) 최근 국내에서도 허가가 되었는데, 임상적 효능이 입증된 신약의 사용이 기여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t rastuzum ab-deruxtecan 사용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편익을 계산하기 위해, 유급노동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밖에서 형성되는 무급노동까지 고려하였다. 무급노동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과연 무급노동이 어느 정도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자료 역시 부족한 것이 현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사노동, 돌봄노동과 같은 무급노동의 가치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GDP대비 25.5%인 490조 9천억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21) 본 연구는 의약품의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으로 환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여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뿐 아니라 선행 연구들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무급노동의 참여로 인한 효과까지 산출하여 사회경제적 편익을 계산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 우선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는 질병의 진행(progression)에 대한 임상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에, 본 연구는 대리지표를 사용하여 무진행생존을 정의하였다. 다만, 건강보험청구자료에서 추정된 비교약제 trastuzumab-emtansine의 무진행생존기간은 이전 임상시험 및 환자증례기록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의 결과값과 유사하게 추정하였다.7-10) 또한 본 연구에서는 trastuzumabderuxtecan의 무진행생존곡선 추정 시 보다 더 대표성 있는 결과를 위해 회사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아시안 인구집단의 위험비를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나, 각 연령군별로의 무진행생존 위험비는 확인할 수 없어 전체 환자에 대한 위험비를 모든 연령군에 동일하게 적용해야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사회적 편익 추정 시 사용된 고용률 및 경제활동시간등은 국내 자료를 활용할 수 있었으나, work impairment는 국내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국외 자료를 활용하였다는 한계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경제적 편익 계산 시 여성에 대한 시간당 노동생산성 값을 확인할 수 없어, OECD에서 발표하는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값을 사용하였기에 추정값은 과대추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추정치 및 편익 산출에 사용된 값 (예. 연령별 임금 적용)에 대한 민감도 분석을 수행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추산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제한점을 반영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 있어 trastuzumab-deruxtecan 사용시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이 불러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편익을 추산해보고자 하였다. 유급노동과 무급노동을 모두 고려하여 추산된 trastuzumabderuxtecan의 사회경제적 편익은 환자 1인당 평균 약 6200만원에서 1억 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새로이 개발된 trastuzumab-deruxtecan이 가지고 있는 임상적 이점을 넘어 사회경제적 편익을 분석하여 그 가치를 조명한데 의의가 있다. 향후 본 연구 결과는 한정된 재정을 기반으로 의료자원의 배분 관련 의사결정 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논문은 한국다이이찌산쿄 지원에 의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모든 저자는 이해 상충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