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많은 유전자 변이와 관련되어 2000년대 이후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암종이다.1) 국내에서도 폐암 치료로 급여된 표적치료제가 2015년 이전 3개에서 2021년 12월 기준 12개로 증가하였다.2) 그러나 각각의 표적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3)
반면 2015년부터 ALK, EGFR 또는 기타 바이오마커 기반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게 단일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며 비소세포폐암의 치료환경이 급격히 발전해왔다.4) 국내에는 2017년 pembrolizumab과 nivolumab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급여된 이후 현재 6개 면역항암제가 여러 암종에 급여되고 있다.2) 면역항암제는 작용기전 상 다양한 암종에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표적치료제 혹은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등 사용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임상적으로 큰 성과가 기대되는 반면 높은 약가와 사용 확대로 인해 재정증가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5)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에 속속 급여되면서 2015년 비소세포폐암의 요양급여비용 총액이 4,500억원에서 2020년 8,400억원으로 약 85.2% 증가하여 다른 주요 암 대비 증가폭이 매우 높았다.6)
특히 면역항암제 사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서 미국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경제적 부담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첫 면역항암제 청구 이후 기간(post-index) 동안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코호트에서의 치료비용은 기존 8만 5천달러에서 14만 1천달러로 증가했지만,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비면역항암제 코호트에서는 8만 4천달러에서 7만 5천달러(p<0.000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면역항암제 사용 시 비용이 2.5배 높았다.7)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수도 많고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활발한 개발 목표가 되는 암종으로 환자에게 질환으로 인한 부담뿐 아니라 경제적 영향도 큰 질환이다.1,8) 국내에서도 활발한 신약 도입과 함께 비용 부담 및 재정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인구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활용하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를 중심으로 국내 폐암 환자의 치료비용 및 약품비를 분석하고, 면역항암제 도입 전후 폐암 지출의 시계열적 양상 및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2015~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HIRA-NPS)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환자표본자료는 요양급여비용 청구명세서(raw data)에서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정보를 제거한 후 요양개시일 기준 1년 단위로 성별과 연령구간에 따라 환자단위 층화계통 추출한 2차자료이다. 전체 환자추출비율에 따라 2015~2018년의 경우 약 140만명(3%)이, 2019~2020년은 약 100만명(2%)이 추출되었다. 전 국민에 대한 자료가 아니므로 본 연구에서는 인구 10만명당 비용을 산출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는 명세서일반내역(이하 200 Table), 진료내역(이하 300 Table), 상병내역(이하 400 Table), 원외처방내역(이하 530 Table)로 구성되어 있다. 각 내역별로 포함되는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200 Table은 명세서 조인키, 수진자식별대체키, 성별구분, 연령군, 요양기관식별대체키, 서식코드, 주상병코드, 부상병코드, 심사결정 요양급여비용 총액 등이 있다. 300 Table에는 항목코드, 총사용량, 금액, 주성분코드 등을 포함하고 있다. 530 Table에는 총사용량, 금액, 주성분코드 등을 포함한다. 모든 내역에는 명세서 연결코드가 있어 각 내역으로 분할되어 있는 명세서를 연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0 Table, 300 Table, 530 Table, ykiho Table(요양기관 현황정보)을 사용하였다.
연구 기간 동안 KCD-7 코드의 폐암에 해당하는 ‘C34 (기관지 및 폐의 악성신생물)’ 상병코드로 한 번 이상 청구된 외래 및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9월 고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는 11개의 표적치료제와 4개의 면역항암제를 연구대상 약제로 선정하였다(Fig. 1). 단, bevacizumab과 같이 연구대상 약물에 해당하는 약제라 하여도 비소세포폐암에 약값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는 제외하였다.2) 또한 항암제약품비 분석 및 계열별 비중을 확인하기 위해 기타 항암제 약품비도 함께 산출하였다. 기타 항암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ATC code (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 Classification System) 중 항종양제에 해당하는 ‘L01’로 시작되는 약제들의 목록에서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의 주성분코드를 제외한 결과를 기타 항암제로 정의하였다.9)
200 Table의 주상병코드와 부상병코드에 ‘C34’가 있는 모든 명세서를 추출하고 300 Table과 530 Table에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약제가 포함된 명세서를 추출한 후 결합하여 데이터셋을 구축하였다.
Pembrolizumab 100 mg, nivolumab 100 mg과 20mg의 최초 급여 시점인 2017년 8월을 면역항암제 도입 시점으로 정의하고 전기간 동안 폐암 환자의 전체 치료비용 및 약품비를 산출하였다. 의약품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명세서를 의약품 처방군으로 정의하고, 처방 약제의 각 계열에 따라 항암제 처방군, 면역항암제 처방군, 표적항암제 처방군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환자수와 비용을 산출하였다. 해당 비용을 각 처방군의 환자 수로 나눈 1인당 치료비용 및 1인당 약품비를 연도별 증가율과 함께 제시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폐암 치료비용 및 약품비 월별 지출액과 월별 비용을 월별 해당 환자수로 나눈 1인당 항암치료비용과 항암약품비를 산출하였다.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지출액 변화 및 단절적 시계열 구간회귀분석(segmented regression of interrupted time series)
면역항암제 도입을 기점으로 전후 각각 31개월, 41개월 간 인구 10만명당 폐암 환자의 치료비용 및 약품비, 항암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인당 항암치료비용 및 1인당 항암약품비를 산출하여 비교하였다. 1인당 항암치료비용과 1인당 항암약품비는 면역항암제 처방군, 표적치료제 처방군, 기타 화학항암제 처방군 등 계열 별로 나눠서 각각 산출하였다.
단절적 시계열 분석은 개입(intervention)의 효과를 평가하는 준실험적 접근법이다.10) 본 연구에서는 면역항암제 도입을 기점으로 도입 전후 지출 변화를 통계적으로 검정하기 위해 p-value 0.05를 기준으로 단절적 시계열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지표별 금액 변화는 아래 구간회귀식으로 측정하였으며, 크기(β2)와 기울기(β3) 값으로 평가하였다.
결과변수(Yt): 치료비용, 약품비
β0: 최초 기준 시점에서의 결과변수 값
β1: 면역항암제 도입 시점 이전의 시간 경과에 따른 결과변수의 변화 (도입 전 기울기)
β2: 면역항암제 도입 시점 직후 결과변수 값의 변화 크기
β3: 면역항암제 도입 시점 이후의 시간 경과에 따른 결과변수의 변화 (도입 후 기울기)
e: 오차항
본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SKKU 2021-2021-09-019), 통계분석은 SAS v er 9 .4 (SAS Institute Inc., Cary, North Carolina, USA)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폐암(상병코드: C34) 환자는 2015년 183명에서 2020년 223명으로 연평균 약 4.0%씩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폐암 환자의 치료비용은 2015년 14억원에서 2020년 25억 원으로 연평균 약 12.2%씩 증가하였고, 약품비는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매년 약 16.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항암제 약품비는 약 2억 원에서 8억 원으로 30.8%씩 증가하였다.
폐암을 진단받고 의약품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62명에서 2020년 195명으로 연평균 약 3.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약품비는 2015년 2억원에서 2020년 7억원으로 6년 동안 매년 약 34.9%씩 증가하였다. 특히 면역항암제 약품비는 2017년 8월 첫 번째 면역항암제가 폐암 치료로 급여 등재된 이후 약 121.0%씩, 표적치료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22.6%씩 증가하였다.
전체 환자군에서 치료비용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34.0%에서 2020년 40.9%로 3.8%씩 증가한 반면, 항암제 사용군에서는 치료비용 중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서 47.5%로 9.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품비에서 항암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3.5%에서 2020년 77.7%로 12.3%씩 증가하였다. 특히 항암 약품비에서 면역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7%에서 2020년 34.1%로 연평균 64.2%씩 증가했지만 표적치료제, 기타 화학항암제는 각각 연평균 6.3%, 14.7%씩 감소하였다(Table 1).
Change in medical and pharmaceutical expenditures for lung cancer by the year†
Classification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CAGR |
---|---|---|---|---|---|---|---|
Medical expenditure | |||||||
No. of patients (per 100,000 population) | 183 | 187 | 206 | 221 | 222 | 223 | 4.0% |
Total | 143,397 | 156,594 | 178,002 | 230,646 | 257,151 | 254,825 | 12.2% |
Drug prescription group | 124,444 | 135,938 | 154,791 | 201,346 | 226,545 | 229,994 | 13.1% |
Anti-cancer drug Prescription group | 70,018 | 88,754 | 99,516 | 136,785 | 153,950 | 170,745 | 19.5% |
Immunotherapy | - | - | 3,924 | 16,481 | 24,055 | 36,487 | 110.3% |
Targeted therapy | 21,305 | 24,022 | 27,921 | 45,912 | 44,955 | 61,957 | 23.8% |
Other chemotherapy | 48,714 | 64,732 | 67,671 | 74,392 | 84,940 | 72,301 | 8.2% |
Immuno/Targeted therapy Prescription group | 21,305 | 24,022 | 31,845 | 62,393 | 69,011 | 98,444 | 35.8% |
Pharmaceutical expenditure | |||||||
No. of patients (per 100,000 population) | 162 | 164 | 183 | 194 | 196 | 195 | 3.8% |
Total | 48,692 | 51,052 | 54,666 | 80,707 | 89,992 | 104,346 | 16.5% |
Anti-cancer drug | 21,183 | 29,438 | 33,400 | 57,644 | 65,517 | 81,103 | 30.8% |
Immunotherapy | - | - | 2,564 | 12,343 | 17,267 | 27,662 | 121.0% |
Targeted therapy | 16,198 | 20,010 | 20,775 | 35,894 | 37,917 | 44,834 | 22.6% |
Other chemotherapy | 4,985 | 9,428 | 10,061 | 9,408 | 10,333 | 8,608 | 11.5% |
Immuno/Targeted therapy | 16,198 | 20,010 | 23,339 | 48,236 | 55,184 | 72,495 | 34.9% |
Proportion to medical expenditure (%) | |||||||
Pharmaceutical expenditure | 34.0% | 32.6% | 30.7% | 35.0% | 35.0% | 40.9% | 3.8% |
Anti-cancer drug prescription group | 30.3% | 33.2% | 33.6% | 42.1% | 42.6% | 47.5% | 9.4% |
Immunotherapy | - | - | 65.3% | 74.9% | 71.8% | 75.8% | 5.1% |
Targeted therapy | 76.0% | 83.3% | 74.4% | 78.2% | 84.3% | 72.4% | -1.0% |
Other chemotherapy | 10.2% | 14.6% | 14.9% | 12.6% | 12.2% | 11.9% | 3.1% |
Immuno/Targeted therapy prescription group | 76.0% | 83.3% | 73.3% | 77.3% | 80.0% | 73.6% | -0.6% |
Proportion to total pharmaceutical expenditure (%) | |||||||
Anti-cancer drug | 43.5% | 57.7% | 61.1% | 71.4% | 72.8% | 77.7% | 12.3% |
Proportion to total anti-cancer drug expenditure (%) | |||||||
Immunotherapy | - | - | 7.7% | 21.4% | 26.4% | 34.1% | 64.2% |
Targeted therapy | 76.5% | 68.0% | 62.2% | 62.3% | 57.9% | 55.3% | -6.3% |
Other chemotherapy | 23.5% | 32.0% | 30.1% | 16.3% | 15.8% | 10.6% | -14.7% |
Immuno/Targeted therapy | 76.5% | 68.0% | 69.9% | 83.7% | 84.2% | 89.4% | 3.2% |
*unit: costs/patients per 100,000 population, 10 thousand won, %
†Marked with ‘-’ before the introduction of reimbursements
Abbreviation: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폐암 환자 1인당 치료비용은 2015년 780만원에서 2020년 1,150만원으로 매년 약 7.9%씩 증가했다. 그 중 항암제를 처방받은 항암제처방군의 1인당 치료비용은 2015년 1,480만원에서 2020년 2,940만원으로 연평균 약 14.7%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폐암 전체 환자 군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면역항암제 처방군의 1인당 치료비용은 기타 화학항암제 처방군에 비해 2020년 기준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의 1인당 약품비는 매년 약 12.3%씩 상승한 반면 항암제 처방군의 1인당 항암약품비는 2015년 약 450만원에서 2020년 1,400만원으로 매년 25.6%씩 증가했다(Table 2).
Change in medical and pharmaceutical expenses for lung cancer per patient by year†
Classification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CAGR |
---|---|---|---|---|---|---|---|
Medical expenditure per patient | |||||||
Total | 782 | 838 | 864 | 1,046 | 1,160 | 1,145 | 7.9% |
Drug prescription group | 766 | 831 | 847 | 1,039 | 1,157 | 1,181 | 9.0% |
Anti-cancer drug prescription group | 1,479 | 1,793 | 1,924 | 2,272 | 2,358 | 2,939 | 14.7% |
Immunotherapy | - | - | 1,616 | 2,593 | 2,455 | 3,173 | 25.2% |
Targeted therapy | 1,320 | 1,384 | 1,503 | 2,034 | 1,703 | 2,741 | 15.7% |
Other chemotherapy | 1,381 | 1,733 | 1,738 | 1,777 | 1,917 | 1,918 | 6.8% |
Immuno/Targeted therapy | 1,344 | 1,443 | 1,621 | 2,374 | 2,137 | 3,125 | 18.4% |
Pharmaceutical expenditure per patient‡ | |||||||
Drug prescription group | 300 | 312 | 299 | 416 | 460 | 536 | 12.3% |
Anti-cancer drug prescription group | 447 | 595 | 646 | 957 | 1,003 | 1,396 | 25.6% |
Immunotherapy | - | - | 1,056 | 1,942 | 1,762 | 2,405 | 31.6% |
Targeted therapy | 1,003 | 1,153 | 1,119 | 1,590 | 1,436 | 1,984 | 14.6% |
Other chemotherapy | 141 | 252 | 258 | 225 | 233 | 228 | 10.1% |
Immuno/Targeted therapy | 1,021 | 1,202 | 1,188 | 1,835 | 1,708 | 2,301 | 17.6% |
*unit: 10 thousand won, %
†Marked with ‘-‘ before the introduction of reimbursements
‡Calculation the proportion of pharmaceutical costs per patient to medical costs per patient by drug class
Abbreviation: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Fig. 2는 연구 관찰기간 동안 폐암 환자의 치료비용 및 약품비, 1인당 항암치료비용 및 항암약품비의 월별 변화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전 기간 동안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면역항암제 도입 시점 전후로 변화가 관찰되었다(Fig. 2(A), 2(B).
연구기간 동안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를 처방받은 폐암 환자 수는 2015년 16명에서 2020년 32명으로 연평균 약 14.7%씩 증가하였다. 면역항암제를 한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는 환자의 분율(%)은 2017년 약 11.6%에서 2020년 33.7%로 매년 42.9%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적치료제 처방 환자 비중은 7.9%씩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Fig. 2).
면역항암제 도입 이전 지출액 기울기(β1)는 치료비용, 1인당 항암약품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전체 치료비용, +105만원; 1인당 항암약품비, +1만6천원). 면역항암제 도입에 의한 즉각적인 지출액 변화 크기(β2)는 모든 지표에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지출액 기울기(β3)는 전체 약품비(+85만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전체 치료비용, 1인당 항암치료비용 및 1인당 항암약품비에서는 값이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able 3).
Interrupted time series analysis of change in the expenditure†
Classification | Intercept (β0) | Time (β1) | Intervention (β2) | Time after intervention (β3) |
---|---|---|---|---|
Total medical expenditures | 111,821,539* | 1,052,150* | 26,993,141* | 328,947* |
Total pharmaceutical expenditures | 39,600,364* | 138,476* | 8,466,066* | 850,521* |
Medical expenses of cancer treatment per patient | 3,737,990* | 11,407* | 1,380,341* | 4,233* |
Anticancer drug costs per patient | 1,347,007* | 15,989* | 1,097,544* | 74* |
*p<0.05 (significant)
†unit: costs per 100,000 population
폐암은 약 40%가 완치 목적의 치료가 어려운 4기에서 진단되며11)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생존을 연장하고 생존 기간 동안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항암제를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12) 따라서 기존의 화학요법 항암제에 비해 이상반응은 적으면서 특정 유전자 변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폐암 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13) 뿐만 아니라 표적 부재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010년 이후 개발된 면역항암제가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이면서 치료적 위치가 중요해지고 있다.14,15) 그러나 이러한 신약들은 대개 기존 치료제 대비 고가이므로 치료적 유익을 가져다 주기는 하나 환자의 비용지출이 증가하고 건강보험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5)
본 연구에서도 2015년 이후 인구 10만명당 폐암 치료비, 약품비, 항암 약품비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2.2, 16.5, 30.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으며 특히 항암 약품비의 증가폭이 매우 컸다. 기타 화학항암제 비용은 최근으로 오면서 거의 정체 혹은 약간 증가하는 수준이나 표적치료제는 완만하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는 매년 거의 1.5배씩 급격하게 증가하여 도입 이듬해인 2018년에 면역항암제 비용이 기타 화학항암제 비용을 추월하였다.
폐암 치료비용 보다 항암 약품비의 증가율이 더 가파르고 그중에서도 면역항암제 약품비 증가율이 매우 크며 폐암 환자의 전체 치료비용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폐암 치료약제의 개발 특히 면역항암제의 진입이 건강보험재정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기타 화학항암제 증가율은 항암 약품비 증가율보다 훨씬 낮았다. 면역항암제가 2017년 비소세포폐암에 2차 치료 이상에서 급여되기 시작한 이후 면역항암제 사용 환자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절대 환자수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pembrolizumab이 2022년 3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 확대가 이루어짐에 따라16) 사용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건강보험재정 증가도 현재의 추세보다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사용은 환자의 부담으로도 이어져 환자 당 치료비용의 증가율(7.9%)보다 항암 약품비 증가율(25.6%)이 더 크고 역시 환자 당 면역항암제 약품비가 가장 크게 증가(31.6%)하였다. 항암제 처방군은 2020년 기준 1인당 약품비로 1,400만원을 지출하였고 기타 화학항암제 사용 환자군은 약 230만원을 지출하였으나 면역항암제 사용 환자군은 약 2,410만원을 지출하여 비용부담이 매우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절적시계열 분석 결과 면역항암제 도입 직후 치료비 및 약품비, 1인당 항암치료비 및 항암약품비는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여 면역항암제의 도입이 전체적인 비용 증가에 중요하게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의 추세는 약품비만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치료비용과 환자 당 비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즉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약가 인하라든지 혹은 더 고가의 약제가 진입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환자 당 비용은 더 이상의 유의한 변화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약품비는 약제 사용 환자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면역항암제가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재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면역항암제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도입 전후의 치료비 및 약품비, 1인당 항암치료비와 항암약품비 등을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고 단절적시계열 분석을 통해 그 증가 수준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활용한 데이터셋은 전수 자료는 아니나 전체 환자를 대표성 있게 추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데이터셋을 활용하였으므로 전체 재정 규모 및 증가 비율 등으로 확장하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 급여 이후 기간이 길지 않고 당시 급여기준에서 2차치료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본 연구 결과에서 아직은 건강보험재정 증가 수준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2022년 3월부터 1차 사용으로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병용요법이 인정되는 등 면역항암제의 사용 영역이 확대되면 투여 대상 환자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추후 이 기간이 포함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상병코드와 항암제의 ATC코드를 활용하여 명세서를 추출하였으나 상병코드의 불확실성 및 ATC코드의 누락 등으로 인한 오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화학항암제에 비해 고가이나 치료효과도 우수하여 증가된 효과에 상응하는 높은 약가를 인정받아 급여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효과 및 비용효과성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고 재정지출 및 환자 별 비용만을 산출하였으므로 결과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인구집단을 대표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활용하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를 중심으로 폐암 치료비용 및 약품비와 함께 면역항암제 도입 전후 변화를 분석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폐암 전체 치료비용 및 전체 약품비, 1인당 항암치료비용 및 1인당 항암약품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Pembrolizumab, nivolumab을 비롯한 다수 면역항암제의 도입은 전체적인 비용 증가에 중요하게 작용하였으며, 도입 이후의 추세에서 항암 약품비는 약제 사용 환자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전체 치료비용과 환자 당 비용은 면역항암제 도입 직후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이후로는 유의한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약가 인하라든지 혹은 더 고가 약제가 진입하는 등의 약가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자 당 지출 비용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모든 저자는 이해 상충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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