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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tative Study for Health Care Service Use among the Visually Impaired in Korea
Yakhak Hoeji 2021;65(5):386-404
Published online October 31, 2021
© 2021 The Pharmaceutical Society of Korea.

Minji Choi, Hyero Kim, and Euna Han#

College of Pharmacy & Yonsei Institute of Pharmaceutical Sciences, Yonse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Euna Han, PhD, College of Pharmacy & Yonsei Institute of Pharmaceutical Sciences, Yonsei University, 85, Songdogwahak-ro, Yeonsugu, Incheon 21983, South Korea
Tel: +82-32-749-4511, Fax: +82-32-749-4105
E-mail: eunahan@yonsei.ac.kr
Received September 16, 2021; Revised October 22, 2021; Accepted October 27, 2021.
Abstract
Individuals with visual impairments face many challenges in their daily lives, and among these challenges is accessibility to health care services. Despite increasing awareness of the importance of accessibility for the disabled, research focused on the actual conditions of health care use among the visually impaired is insufficien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health care service utilization of individuals with visual impairments and identifies coping strategies for guaranteeing their rights to accessible health care services and support. Comprehensive interviews with 15 participants were conducted and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principles of grounded theory. Through this analysis, 29 subcategories emerged from 63 concepts, and these were categorized into 13 main categories. The study revealed that the visually impaired were significantly more likely to report difficulties accessing health care services. Participants had a higher probability of experiencing a variety of barriers, including lack of information, difficulty with transportation, difficulty using facilities, discrimination by others, and anxiety or lack of confidence as a result of these barriers. Therefore, significant changes to the provision of health care services is needed as the current barriers are likely to exacerbate health inequalities for the visually impaired and may increase the likelihood of developing additional ailments.
Keywords : The visually impaired, Health care services, Qualitative study, In-depth-interview, Grounded theory
서 론(Introduction)

오늘날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각종 질환 및 사고 등의 장애발생 위험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장애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애인 등록 현황에따르면 전국의 시각장애인은 252,324명으로 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에 이어 세 번째로 수가 많다.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상 시각장애는 시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거나 물체가 보이지 않는 ‘시력장애’와 보이는 범위가 좁아들어 시야의 50% 이상이 축소된 ‘시야장애’로 나눌 수 있으며, 2019년 7월 장애인 등급제 폐지에 따라 기존 1-6급으로 분류된 장애등급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전환되었다. 시력장애는만국식 시력표에 따라 측정된 교정시력을 기준으로 나쁜 눈의 시력이 0.02 이하거나 좋은 눈의 시력이 0.2 이하인 것으로, 시야장애는 두 눈의 시야가 각각 주시점에서 10도 이하로 남았거나 두 눈의 시야 2분의 1 이상을 잃은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1)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인간에게 있어 시각의 역할과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뇌가 처리하는 감각정보 중 80% 이상을 시각이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2)인간은 눈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을 영위함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있고 이러한 어려움은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상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시각 정보의 차단으로 인하여 약물을 잘못 복용하거나 적절한 의약품 정보를 얻지 못하는 등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으며,3,4) 그로 인한 의약품 오남용은 치료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5) 또한 시각장애인은의료기관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고6) 의료진이 이들의 구체적인 의료 욕구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여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여러사회적·신체적 제약을 가진 고령자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7)

시각장애인이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상황에서 정보를 얻을 수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점자가 있으나 이미 문자 교육을 받은청소년기 이후에 질환이나 사고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는 이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점맹률 또한 매우 높은 실정이다.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점자 의존도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장애등급 1-4급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도 점자 해독률은 12.4%에 불과했다.8) 저시력자의 경우 확대경이나 안경등의 보조기기를 이용하면 글자를 확대하여 볼 수 있지만,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전맹의 경우 점자를 모른다면 다양한 의료정보를 습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듯 보건의료서비스 접근 및 이용과 관련해 시각장애인이경험하는 소외와 비장애인과의 격차9)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여 국외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사용5,10,11) 및 보건의료서비스 이용7,12,13) 문제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반면, 국내 선행연구들은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 및 활동,14-17) 교육,18-20) 고용21-23)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전반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실태를 다룬 국내의 기존 연구들은 장애 유형을 나누지 않은 채 진행되었거나,24,25) 보건의료 비용만을 단편적으로다루고 있거나,26) 양적연구 방법을 사용하여8,27) 시각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상황에 내재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조사는 의료서비스 이용상황에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각적으로 탐색하고, 더 나아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질적연구 방법은 경험적 관찰이어려운 문제를 연구하는 데 적합하며, 인간의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특성을 이해하거나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28) 따라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관점 파악 및 깊은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본 연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질적연구 방법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실태와 건강행태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적정 의료서비스 이용의 장해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및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방 법(Methods)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참여 대상은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만 19-64세의 성인으로,a)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있는 수도권 거주자로 한정하였다. 연구 참여자 모집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시각장애인 복지관과 장애인 연합회b)에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모집문건을 배포하였으며, 참여 의사를 밝힌희망자들에 대해 앞서 언급한 참여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한후에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응답 내용에서 더는 새로운범주의 속성이 나타나지 않고, 중복과 반복이 나타나는 이론적포화(Theoretical saturation) 상태에 이를 때까지 표본을 모집하였다. 최종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15명이며,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소개를 통해 모집하였다. 면접 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여자들에게 연구 관련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고점자로 된 설명문을 제공하였으며, 연구에 참여하는 모든 대상자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 본 연구는 연세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201907-HR-1570-02).

조사 방법

연구 자료는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한 개별 심층 면접을 통해 수집되었다. 심층 면접 조사는 2명의 면접자가 시각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3주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당 1시간 내외로 1회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편의를 위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사전에협의하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복지관 내 회의실을 이용하였다. 참여자 본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의료정보 접근 방식에 관한 주제로 개방형 질문c)을 구성하여 독특한 상황의 사례 중심으로 조사하고, 인터뷰문항 외에 의료이용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하였다. 추가로 건강 수준 및 장애 관련 특성과 함께 인구학적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 등의 개인 정보도 구조화된 설문지를통해 수집하였다. 면접자는 면담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의 동의에 따라 녹취를 진행하였고, 이를 문서화한 녹취록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면접자료의 분석 및 해석

면담 내용은 질적 연구 방법의 하나인 Strauss & Corbin의 근거이론 연구방법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특정 현상들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하고자 하였으며, 이는 사용이 간결하고 직관적이며 체계화된 틀을 제시한다는 장점을 지닌다.29) 특정한 개인의 체험 또는 행태를 분석 대상으로 하는 본연구의 특성상, 개념/범주의 속성구조를 근본적인 이론적 산출물로 하였다.30) 근거이론 방법론에 따르면 개방 코딩(Open coding)은 주어진 자료를 분해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함으로써 그안에 포함된 생각과 의미가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이며, 축 코딩 (Axial coding)은 개방 코딩을 하면서 분해되었던 개념들을 범주화하여 재조합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은 범주화된 개념들을 정렬하고 그 내용들을 기반으로 이론화하는 과정을 말한다.31) 본 연구는 구체적인 이론의 도출보다는 주제분석 또는 개념개발을 목적으로 하므로 선택 코딩 단계를 생략하고 개방 코딩과 축 코딩의 과정만을 수행하였다.d)

개방 코딩 단계에서는 2명의 연구자가 수집된 질적자료의 줄단위 분석으로부터 식별된 의미요소(Meaning segment)에 코드 (Code)를 부여하는 질적 코딩 과정을 수행하여 연구 참여자들의경험을 대표하는 개념(Concept)을 설정하였다. 이때 연구 참여자들의 면접 내용을 직접 인용하여 해당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또한 도출된 개념들을 기준에 따라 공통 유형으로범주화하고, 이를 더 높은 추상 수준의 상위유형으로 발전시키는 유형화(Categorization) 작업을 수행하였다.32,33) 한편 질적 코딩의 실제 수행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하여 매우 불명확하고어려운 작업이 된다. 첫째, 취합된 질적자료의 양이 매우 방대하며 내용이 모호하여 정보를 식별하고 추출하는 과정에서 인지적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코드 식별 후 이들을 유형화하는 과정에서 설정 기준에 모호함이 존재할 수 있다. 셋째,연구자가 이미 가지고 있던 기존의 인식주관을 바탕으로 질적자료를 분석하여 코딩 과정을 왜곡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축 코딩 과정에서는 개방 코딩에서 도출된개념의 관계구조를 체계화(Systemization)하여34,35) 인과적 조건, 맥락적 속성, 중심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 모형을 구성하였다.36) 이러한 분석 틀 접근 방식을 통해 질적 코딩 수행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인지적한계, 유형적 모호, 인식적 주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37)

결 과(Results)

연구참여자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은 총 15명으로 여성이 8명, 남성이 7명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53.9세로 40대 5명(33.3%), 50대 6명(40.0%), 60대 4명(26.7%)이었으며, 15명 중6명은 배우자 또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으나, 나머지 9명은독거자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2명(13.3%), 중학교 졸업 3명(20.0%), 고등학교 졸업 8명(53.3%)이었고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2명(13.3%)이었다. 15명 중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명이었고 이 중 1명은 전일제, 2명은 시간제 근로자였다. 의료급여 혜택을 받는 사람은 9명이었고 나머지 6명은 건강보험 가입자였다(Table 1).

Demographic/Socioeconomic information of the participants

Case No. Gender Age group Cohabitation family Level of education Employment status Types of health coverage Residential area
1 Male 40’s No University graduate or above Full-time job National Health Insurance Seoul
2 Female 60’s No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3 Male 50’s Yes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4 Male 50’s Yes Elementary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5 Female 50’s No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6 Female 40’s Yes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7 Male 50’s No Junior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8 Female 60’s No High school graduate Part-time job Medical Aid Incheon
9 Female 50’s Yes High school graduate Part-time job National Health Insurance Incheon
10 Male 50’s Yes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11 Female 60’s No Elementary school graduate unemployed National Health Insurance Incheon
12 Female 50’s Yes Junior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National Health Insurance Incheon
13 Male 60’s No Junior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National Health Insurance Incheon
14 Female 60’s Yes University graduate or above unemployed National Health Insurance Incheon
15 Male 40’s No High school graduate unemployed Medical Aid Incheon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연구 참여자들은 시각장애 외의 다른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절반에 해당하는 7명은 고혈압이나당뇨를 앓고 있었다. 건강행태에 관한 질문에서는 현재 담배를피운다고 응답한 참여자가 4명이었고, 과거 흡연 경험이 있으나현재는 피우지 않는다고 응답한 참여자가 3명이었으며 나머지8명은 비흡연자였다. 또한 15명 중 4명은 정기적인 음주 습관을가지고 있었고 11명은 술을 가끔 마시거나 현재는 끊은 경우에 해당하였다. 연구 참여자 대다수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참여자는 2명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주관적으로 느끼는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를 물었을 때, 나쁨이라는 답변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좋음, 보통이라는 답변이 각각 4명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조사한결과, 1차 병원이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2차 병원은 1명, 3차 병원으로 분류되는 상급종합병원은 3명이었으며 1차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모두 이용한다고 응답한 참여자는 1명이었다(Table 2).

Comorbidity and health behavior of the participants

Case No. Comorbidity Smoking Drinking Regular exercise Subjective health level Frequented hospital
1 - Past smoker Sometimes 3 times a week Poor Primary hospital
2 Rhinitis,Depressive disorder, Atopic dermatitis Never Never Everyday Normal Primary hospital
3 Hypertension, Insomnia Past smoker Past drinker Everyday Poor Primary hospital
4 Diabetes mellitus, Hypertension, Hyperlipidemia Current smoker (1pack/day) Past drinker Once a week Normal Primary, Tertiary hospital
5 Low back pain, Hallux valgus Current smoker (0.5pack/day) Everyday 3-4 times a week Normal Primary hospital
6 Diabetes mellitus, Hyperlipidemia, Fatty liver, Tinea pedis Never Never No regular exercise Poor Primary hospital
7 Hypertension, Hyperlipidemia, Depressive disorder, Insomnia Current smoker (1pack/day) Once a week 4 times a week Normal Primary hospital
8 Rheumatismus, Hypothyroidism Never Past drinker No regular exercise Normal Tertiary hospital
9 Hyperlipidemia Never 1-2 times a month 4-5 times a week Good Tertiary hospital
10 Diabetes mellitus, Renal failure, Arrhythmia Past smoker Past drinker 2-3 times a week Good Primary hospital
11 Diabetes mellitus, Hypertension, Hyperlipidemia, Ruptured cervical disc Never Never 3-4 times a week Poor Tertiary hospital
12 Depressive disorder Never Never 3 times a week Good Primary hospital
13 Diabetes mellitus, Renal failure, Cardiovascular disease Never Never Everyday Poor Secondary hospital
14 Encephaloma Never Never 3 times a week Poor Primary hospital
15 Hepatitis B Current smoker (1pack/day) 2-3 times a week No regular exercise Poor Primary hospital


연구 참여자는 장애 급수에 따라 1급 13명, 5급 1명, 6급 1명으로 구성되었다. 시각장애 1급은 좋은 눈의 시력이 0.02 이하인 경우이고, 5급은 좋은 눈의 시력이 0.2 이하이거나 두 눈의시야 각도의 합계가 정상 시야의 50% 이상 감소한 경우, 6급은나쁜 눈의 시력이 0.02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e) 2019년 7월 1일장애인등급제 폐지에 따라 기존 시각장애 1급은 장애의 정도가심한 장애인, 5급과 6급은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분류된다. 연구 참여자 중 선천적 원인에 의한 시각장애는 4명(26.7%), 출생 시 원인에 의한 시각장애는 1명(6.7%), 후천적원인에 의한 시각장애는 10명(66.7%)이었다.f) 선천적 원인의 경우는 모두 유전(망막색소변성증, 백내장)에 의한 것이었고, 출생시 원인의 경우는 난산으로 인한 시력 손실이었다. 후천적 원인의 경우 3명은 사고로 인해서, 나머지 7명은 질환(당뇨 합병증,녹내장, 시신경염, 뇌종양, 베체트병)으로 인해 시력을 손실하였다(Table 3).

Disability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Case No. Disability level Remark Cause of visual impairment Disability duration Braille literacy
1 Severe (Level 1), Totally blind Acquired visual impairment Glaucoma 15 years Literate
2 Not severe (Level 6) Acquired visual impairment Car accident 40 years N/A
3 Severe (Level 1) Hereditary visual impairment Cataract 25 years Writing only
4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Medical accident 5 years Illiterate
5 Severe (Level 1), Totally blind Hereditary visual impairment Retinitis pigmentosa 20 years Literate
6 Severe (Level 1) Visual impairment at birth Dystocia 40 years Illiterate
7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Srports injury 20 years Illiterate
8 Severe (Level 1), Totally blind Acquired visual impairment Behcet's disease 20 years Illiterate
9 Severe (Level 1) Hereditary visual impairment Retinitis pigmentosa 20 years Literate
10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Diabetes complications 5 years Illiterate
11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Opticneuritic 20 years N/A
12 Severe (Level 1) Hereditary visual impairment Heredity 30 years Illiterate
13 Not severe (Level 5) Acquired visual impairment Diabetes complications 1 year Illiterate
14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Optic atrophy due to encephaloma 15 years N/A
15 Severe (Level 1) Acquired visual impairment Glaucoma 20 years N/A


분석 결과

개방 코딩 단계에서는 필사한 면담 내용의 줄 단위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개념들을 추출하고, 수집된 결과가 유사하거나 관련 있는 것들끼리 묶어 범주화하였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들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하여 총 63개의 개념과 29개의 하위범주, 13개의 상위범주를 도출할 수 있었다(Table 4).축 코딩 단계에서는 개방 코딩에서 도출된 개념들을 연결하여패러다임 모형을 구성하였다(Fig. 1). 총 6개의 패러다임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인과적 조건과 맥락적 속성은 의료기관 방문 전 겪는 불편, 중심현상과 중재적 조건은 의료기관 방문 시겪는 어려움, 작용-상호작용 전략과 결과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Core contents of the in-depth interview

Paradigm Category Subcategory Concept
Causal condition Physical access restrictions Mobility difficulties Hard to go out alone

Discomport while using public transportation Too many stairs in public transportations
Cannot hear announcement due to noise

Financial burden Increase in expenditure Burden of medical costs
Expensive uninsured medical expenses

Decrease in income Quit a job after vision loss
Hard to find a job due to disability
Limited career choices

Time constraints Difficulty making time for medical use Cannot visit the hospital during business hours

Need a lot of time for medical use Multiple-visit required for treatment
Long waiting time

Contextual condition Restricting access to medical information Hard to get information Don't know where to get information
Not enough accessible information
Not available as Braille or text files

Standardized information provision Receive data that does not match their gender
Receive information applicable to non-disabled people

Past negative experiences Dissatisfied with medical service Drug side effects

Feeling intimidated Worried about secondary diseases or disorders
Situations where they have to depend on help from others
Negative gaze of other people around them

Central phenomenon Difficulty using medical services Limited choice of hospitals Choose a hospital close to home
Choose a Primary hospital rather than a tertiary hospital
To see a doctor who know their disorder and medical history

Problems with using facilities Large and complex hospital structures
Bump into obstacles in tight spaces
Difficult to use revolving door
Inefficient route when using medical service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treatment process Difficult medical terminology
No active communication efforts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medical staffs and patient Explain to companion, not the patient
Coercive treatment

Problems with taking medications Unable to read medication instructions
Difficulty distinguishing drugs
Contents of medication guides were mistransfered through other people
No advance notice of drug side effects
Take the medicine prepared in advance before they get sick

Intervening condition Whether health care workers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visual impairment Lack of understanding of visual impairment Instruction only verbally during treatment and examination
Explain only verbally during medication instruction
Conducting tests that are impossible for the visually impaired

Lack of consideration for the visually impaired Someone with opposite gender help changing their clothes
Unexpectedly pull and surprise them

Help or guidance provided by the hospital Insufficient help provided by the hospital No help when using medical services
No accompaniment service in hospital

Insufficient guidance Difficult to find a location sign
Difficulty recognizing the letters on the notice board

Action-interaction strategy Government support Support assistants Assistance services for the visually impaired
Taxi reservation system for the disabled
Prepaid voucher taxi

Financial support Support medical expenses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receiving medical benefits

Services for the disabled Services being implemented by the institution Volunteer service in welfare centers and hospitals
In-hospital dispensing as an exception to the separation of prescribing and dispensing

Braille and voice guidance Smartphone app voice service
Braille service

Consequence Problems with assistant service Assistant service related issues Insufficient allotted time
Difficulty making appointments with assistants

Problems with braille and voice service Braille service related issues Not available braille service

Mobile voice service related issues Invasion of privacy
Read text files only

Support requests Provision of assistant services Assistant service in hospital

Provision of methods for distinguishing drugs QR codes on packaging
Large print of drug information

Provision of medical information Easily accessible information
Provide information by voice



Fig. 1. Paradigm model for health care service use among the visually impaired

1. 인과적 조건(Causal condition)

인과적 조건은 중심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상황 및 현상을 말한다.38) 본 연구에서 분석된 중심현상인 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은 물리적 접근 제한, 경제적 부담, 시간적 제약의세 가지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고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물리적 접근 제한

전맹의 경우 정상 보행이 가능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하므로 동행자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높았다. 가족이 동행하지 못할 때는 활동보조인의 도움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했지만 이동 수단, 병원 진료 시간, 활동보조인 일정 모두를 동시에 고려하기는 쉽지 않았다. 연구 참여자들은 스스로 힘으로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해 느끼는 무력감,보행 중 앞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 활동보조인이길을 몰라 헤매는 상황,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입게 되는 잦은 부상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택시도 잘 안 잡히죠. 이 활동보조 선생님하고 시간을 맞춰야 한다고 했잖아요. 근데 (병원) 예약을 잡아야 되죠. 그러면 이 삼박자가 쉽지 않거든요.” (시각장애인 1)

“보였을 때는 내가 다 알아서 하잖아요. (중략) 지금은 어떻게 됐든 남의 도움을 받아야 되고. 또 그 의원이나 병원에 가더라도 거기 안에서 또 도움을 받아야 되고.” (시각장애인 1)

“안 보이고 나가려고 그럴 때 자꾸 부딪히고. 방문 같은 데나갈 때 색깔이 비슷하니까 가다 보면 벽에다가 부딪히고 그냥깨지고 뭐 할 때는 이럴 때는 스트레스 받지, 자꾸.” (시각장애인 4)

“그냥 우리는 나가는 자체가 사실 긴장이죠, 뭐. 그런데 그 정도는 감수하고.” (시각장애인 5)

“전맹이 어디를 가요. 전혀 못 가요. 그냥 미아예요.” (시각장애인 8)

“나 혼자 집밖에 마음대로 막 다니지 못한다는 것. 뭐 그런것. 그런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15)

연구 참여자 15명 중 14명은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 도보로가기보다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그중에서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을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차가 막힐때는 예약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는 경우도있었는데, 지하철은 버스와 달리 급출발이나 급정차가 없어 덜위험하고, 장애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다고 답하였다. 하지만 청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상황에서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과 많은 계단은 지하철 이용을불편하게 한다고 답했다.

“(지하철 이용할 때 불편한 건) 사람들 하고 부딪히니까. 부딪히고 계단도 많고.” (시각장애인 6)

“계단 내려가고 그럴 때. 나 죽는 것 같아요. 소에 끌려가는것처럼 그렇게 무서워요.” (시각장애인 11)

“전철 타면 방송이 너무 안 들려요. 몇 번 어디인지, 여기가어디인지. 전철 소리가 너무 크니까 방송이나 뭐 나오는 둥 마는 둥 너무 안 들려. 아예 안 들려요. 그게 너무 불편해요. (중략) 그리고 또 안내원도 없고.” (시각장애인 12)

2) 경제적 부담

많은 장애인들이 비용 문제로 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서도 이미 알려진 바있다.39)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의료급여 수급권자보다 건강보험가입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충족 의료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급여 혜택을받는 이들은 의료비 부담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반면, 오히려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두 그룹 모두 공통적으로 비용 부담을 느껴, 아파도 참거나 큰 병원 대신 동네 의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같이 일하는 장애인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당연히보험은 적용되죠. 근데 비급여 의료를 받을 때는 대개 부담이돼요. (중략) 그러니까 아파서 접근성이 안 되어서 못 가는 경우도 있지만 참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병을 더 키우는 거죠.” (시각장애인 1)

“저는 뭐 보험이 저 같은 경우에는 일반(건강보험)이다 보니까 약값이 비싸니까 조금 많이 힘들죠.” (시각장애인 13)

“그 수술하고 이럴 때는. 그리고 병원 계속 가고 이럴 때는의료비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시각장애인 14)

조사 결과 의료비 지출 증가와 더불어 장애로 인한 소득 감소는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애가 발생하고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을 제대로 할 수없게 되었지만 의료비 문제 때문에 그만두기가 쉽지 않았고,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직업 선택이 제한되어 무직인 경우가 많았다. 일부는 시간제 안마사로 취업을 하였고, 점자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점자도서나 오디오북 제작에 참여하여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직장 생활을 못 할 정도로 눈이 이렇게 저기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직장을 그만둘 입장이었는데 그만두게되면 의료보험이 안 되니까... (중략) 그냥, 그냥 억지로 다녔죠,직장을. 그 의료보험 때문에. 그런데 다니다가 자꾸만 이 일을못 하고 이런 게 저기 되니까 그 윗사람들한테 그게 보이고(중략) 결국은 그렇게 되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 회사를.” (시각장애인 7)

“그거(치료비) 몇만 원인데 돈도 우리는 장애인 되어서 돈도못 벌고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시각장애인 14)

3) 시간적 제약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참여자들은 경제적 제약뿐 아니라 시간적 제약 또한 의료이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답했다. 근무시간중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의료기관 방문에 제약이 있었고,때로는 병·의원 이용이 직장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예약의 어려움 때문에 비장애인보다 대기시간이 긴 예도 있었고,40) 병원에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설명하기도하였다.

“또 내가 점심시간마다 항상 외출을 끊어가지고 병원을 다니고 그러니까. 그것도 한두 번이지 그게 한 몇 달 지속되니까 위에서 직장 생활 이런 식으로 하려면 그만두라고 그래서.” (시각장애인 7)

많은 연구 참여자들은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시간에대해 공통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랜 기다림은 더 큰 불안과 고통으로 다가왔고, 건강수준이 좋지 못한 경우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24)

“제가 장애인 되어서 배운 게 그거예요. 참고 인내하고 견디는 것. 마냥 견디는 것. 어디 가서 누구 만나서 기다릴 때도 알아도 마냥 기다려야 되는 것. 알아도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장애인들에게 굉장히취약하고 장애를 막상 경험해 보니까 사실은 슬픈 일이죠.” (시각장애인 8)

2. 맥락적 속성(Contextual condition)

맥락적 속성은 중심현상에 영향을 주는 상황 또는 구조적으로 특수한 조건을 말한다.38) 본 연구에서는 이를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시각장애인들이 처해있는 여러 사회·문화적 맥락의요인으로 해석하여 이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방해할 수 있는속성들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1) 의료 정보 접근 제한

연구 참여자 대다수가 의료 및 복지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필요로 했지만, 구체적으로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알지 못하였다. 대부분은 가장 접근이 쉬운 병원이나 약국에서정보를 얻고 있었으나, 대중 매체나 지인으로부터 의학 정보를얻는 경우도 많아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에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그로 인해 정확한 의료지식보다는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건강관리를 하는 경향이 높았고, 확신이 없는 정보에 대해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시각장애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스마트폰의 음성 서비스나 점자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료가 점자파일이나 한글 텍스트파일로 제공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의료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하는지, 만일에 당뇨다그러면 대개 당뇨에 대해서 비장애인들은 보건소라든가 어떤 의료기관이라든가 정보의료기관이라든가 이런데 찾아가면 대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잖아요. (중략) 저는 한 번도 이용해본 적도 없고, 그런 쪽에서 의료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시각장애인 1)

“의학 정보 같은 경우에는 몰라서 못 물어 본 것도 많아요.(중략) 병원에서,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자녀들에게도 물어보고그렇죠. (중략) 인터넷을 잘 찾아서 들어가는 사람들한테나 물어봐서 찾죠. 그거 잘 못 찾아요.” (시각장애인 8)

“인터넷이나 그 다음에 제가 그 시각장애인 학교를 나왔거든요. 그쪽 선생님들한테 물어보거나 그런 식으로. 지인이나 인터넷 그런 것 활용해서. (중략) 어떻게 만족하겠어요. 정답인지는나도 잘 모르지만 그냥, 그냥 자기 위로죠.” (시각장애인 15)

“핸드폰도 소리, 음성 서비스가 되고 컴퓨터도 우리는 이제 ‘센스리더’라고 까는 게 있어요. 음성, 소리 하는 게. (중략) 뭐다 읽어주는 게 아니라 불편하죠. 들을 수 있을 때 있고 대충할때도 있고.” (시각장애인 5)

성별에 맞지 않는 자료를 일괄적으로 배포하거나 제공된 자료가 비장애인의 특성에 맞추어져 있어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불가능한 예도 있었다. 비장애인과는 다르게 다양한 방식으로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문제가 가장 컸고, 시각장애 특성에 맞게제공되는 쓸모있는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국가기관 특히 뭐 보건복지부나 국립재활원이나 이런 쪽에서 여러 가지로 의학정보를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중략) 실질적으로 내가 그걸 확인해야 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에게까지오기까지는 거의 좀 없는 거 같아요. (중략) 매뉴얼이라든가 어떤 것들을 배포를 해요. 정보같은 걸. 근데 이 당사자들이 어떤정보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 전달방식에 대해서 다 다른데 일괄적으로 배포를 해버리는 거예요. 그래놓고 본인들은 했다고만하고. 막상 장애인 당사자들은 뭐지? 받은 적이 없는데 국가에서 뭐라 하냐. 항상 그런 벽이 있는 거 같아요.” (시각장애인 1)

“일상생활 뭐 식습관이라든가 운동은 뭐 비장애인들처럼 달리기를 해라. 그럼 아니 뭐 달리기 하고 싶죠. 근데 보이지가 않는데 어떻게 달리기를 하겠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달리기가안 될 때는 뭐 산책을 가족이나 활동 그런 뭐 나에게 맞게, 각장애 유형에 맞게 그런 정보들을 좀 약간 변형해서 맞게 해줘야 하는데 그냥 일방적인 비장애인 정보를 주더라도 내가 그런거에 대해서 똑같이 할 수는 없잖아요 지켜서.” (시각장애인 1)

2) 과거의 부정적 경험

과거의 부정적인 치료 경험이 의료서비스 불만족으로 이어져현재의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었다. 의료진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하여 의료서비스에 불만을 느껴 다시는 병원에방문하지 않거나, 약물을 투여했을 때 불쾌감을 느꼈던 기억 때문에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이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신으로 발전하여 꼭 필요한 검사나 치료조차도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병원에서 거의 강압적으로 이건 해야 된다. 꼭 해야 된다. 할수가 없는 상태인데도 꼭 하고 지나가나 봐. (중략) 이 정해진검사를 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꼭 하라고 그랬었어요. (중략) 기분 나빴어요 솔직히. 그래서 그 다음에는 이비인후과에 안 가버렸어요. (중략) 그래서 그냥 안 가버리고 버티고 있는 거예요.” (시각장애인 14)

때로는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의료서비스 이용을 어렵게 하기도 하였다. 이차질환이나 장애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다가 병이 악화하여 중복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타인의 도움에만의존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 같은 경우에도 왜냐면 무서워요 병원이. 이미 일차적인시력이나 이걸 상실을 했잖아요. 그래서 장애를 입다 보니까 이차 장애에 대해 되게 겁내요. 제 주위에 있는 장애인분들도 꼭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인분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게중복장애가 발생하더라고요.” (시각장애인 1)

“병원을 가면 눈이 덜 나빴을 때는 눈이 조금 보이니까 그래도 조금 선생님 얼굴도 보이고 그럴 때는 조금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지금은 안 보이니까 어디 끌고 다니는 그 기분이 들어 가지고 힘들어요.” (시각장애인 9)

병원 방문 시 주변인의 반응이나 행동 때문에 겪게 되는 심리적 부담 또한 매우 컸다. 환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의료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진료 과정에서 당사자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고 검사나 치료를 강요하는 등알게 모르게 받게 되는 차별로부터 불편을 겪는다고 답했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은 나와의 얘기가 아니라 나하고 같이 간 분들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해요. 결국 내가 환자고내가 아파서 그런건데 나한테 말을 안 하고 같이 간 분한테만얘기를 하니까 그런 것도 좀 심적으로도 좀 불편하죠.” (시각장애인 1)

“응급실에서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눈이 안 보이니까 사람들이 다 무시를 하더라고요. 눈 저기가 마음대로 안 되니까 마음대로 활동을 못 하니까 시각에 잘 거시기 하니까 조금 사람들이 불친절하고 조금 그러더라고요.” (시각장애인 13)

“이제 OO 병원에 가서 다시 등급을 받는데 등급 받을 때도굉장히 조금 등급 이렇게 측정하는 그 의사 선생님인지 그렇지않으면 인턴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부드럽게 안 하고 상당히 조금 그 억압한다고 그래야 할까? ‘보이는데 왜 안 보인다고 그러냐’ 그런 식으로.” (시각장애인 14)

“어쩔 줄 몰라 하는 친구(병원 의료진)들도 있어요. 안과인데도. 안내 같은 것도 익숙하지도 않고 뭐 그런 경우는 조금 있기는 해요. 전부 다 그러신 분들은 아니고 간혹 그런 분들이 있더라고요.” (시각장애인 15)

3. 중심현상(Central phenomenon)

중심현상은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조절 또는 해결이 필요한 중심이 되는 사건이나 생각을 말한다.38) 참여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중심현상은 ‘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이었다(Table 5).

Five subcategories of central phenomenon experienced by each participant

Case No. Limited choice of hospitals Problems with using facilitie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treatment process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medical staffs and patient Problems with taking medications
1 o o o o o
2 o o
3 o o o
4 o o
5 o o
6 o o o
7 o o o
8 o o
9 o
10 o o o
11 o
12 o o
13 o o
14 o o o o o
15 o o


1) 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

분석 결과, 시각장애인들은 의료서비스 이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방문 전 준비과정에서 병·의원 선택권이 제한되었고, 방문 후에도 의료기관의 시설적인 측면의 문제로 인하여 이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 병원에서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 복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1) 병·의원 선택권 제한

연구 참여자들에게 현재 이용 중인 병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했을 때, ‘먼 곳까지 이동하는 것이 불편해서’, ‘큰병원은 의료비가 너무 비싸서’, ‘자신의 장애나 병력을 아는 의료진이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이집에서 가깝거나 늘 다니던 익숙한 병원을 계속 이용하고 있었고, 심지어 의료서비스에 불만이 있더라도 쉽게 병원을 옮기지못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장애 특성 또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하여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되면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좀 먼 데, 잘하는 곳까지 찾아갔거든요. 근데 그걸 그쪽으로 가려면 이동하는 게 불편해서. (중략) 그래서집 근처에 가게 되는 거예요. (중략) 잘하는 곳 있으면 찾아서라도 가고 싶은데 이동이, 우리 시각장애인분들이 이동이 가장 큰 문제예요.” (시각장애인 1)

(2) 시설 이용 관련 문제

병원과 약국은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공간이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보조 인력이 잘 갖추어진 곳은 많지 않았다.41) 좁은 공간에서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거나 크고 복잡한 병원에서 길을 찾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비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회전문이 시각장애인에게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다.

“사람 다니기가. 우리, 우리들 다니기가 약간 조금 불편하더라고. 보이는 사람은 조금 피하면서 이제. 의자에 앉아 있어도피하면서 다니고 그러면 되는데 우리는 예를 들어서 잡고 가다가 보면 툭툭 건드리고. 공간이 좁으니까. 그런 게 조금 불편한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4)

“회전문 응. 막 섰다가 갔다가 막 부딪쳤다가. (중략) 그랬더니 뭐 거기에 너무 바짝 붙으면 안 가나 봐요, 그게. 그런데 뭐우리가 그게 뵈나.” (시각장애인 4)

“우리 같은 경우에 이제 가는 병원은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가면 익숙해지니까 괜찮아지는데 첫 번에 가면 굉장히 당황해요. (조금 큰 병원에 가면) 찾아가지를 못해요. 복잡해 가지고.” (시각장애인 11)

“이번에 건강검진 한 병원 서비스 측면은 상당히 좋았는데 시설적인 면에서 너~무 너~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이거 정신없더라고요. 내가 뭐 혼자 다니는 것은 엄두가 안 나겠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중략) 11층 갔다가 1층 갔다 오라고 왔다 갔다 아... 그런 게 약간 불편하고.” (시각장애인 15)

(3) 진료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진료 및 검사에 관하여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의료진의 어려운 의학용어 사용, 형식적인 진료와 답변 때문에 자신의 치료과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자세히 물어볼 수 있는 권리g)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의료 정보에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의료이용의 어려움을 가중할 가능성이 높았다.

“어떨 때는 이해를 잘 못해요. 영어... 우리 막 같은 저기라도약간 영어를 섞잖아요. 약 이름. 그러다 보니까 조금 이해를 못하지. (중략) 그냥 하루에 몇 번 넣는다는 것. 몇 시간에 한 번씩. 그 식으로 그냥 이해해야지, 뭐.” (시각장애인 4)

“질병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거나 이러면 좋은데그런 부분 없이... (중략) 내가 궁금해서 물어본 것 대답해주고 ‘별일 없었습니까?’ 그거예요. 뭐 5초? 길어야 10초. 우리도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에도 ‘빨리 내가 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죠. 다 같이 기다렸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8)

(4)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소통 부족

의료진의 장애에 대한 선입견과 소통 부족으로 인하여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의료진 대부분이 당사자와 직접 의사소통하기보다는 동행한 보호자와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환자가의사 본인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와 소통하여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진료를 거부해버리는 강압적인 모습을보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환자 본인이 직접 치료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환자의 자기결정권이침해될 우려가 있었다.

“나한테 설명해주시는 게 아니고 같이 가시는 분(한테), 그러니까 그분들 생각에는 약간 마인드가 어떤 거냐면 나는 눈만 안보이는 건데 정신적으로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그럴 일 없겠지만. 그러니까 내가 환자면 나한테 얘기해야 되는데, 미리 그런 생각하는 거죠. ‘이 사람한테는 장애인이니까 얘기해도 못 알아들을 거야’ 용법 용량, 이런 것들은 이분한테 얘기하면 결국에 집에 가서는 내가 먹고 내가 구별을 해야 되고.” (시각장애인 1)

(5) 약물 복용 관련 문제

연구 참여자들은 약물을 복용할 때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은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대부분 구두로 전달된 복약지도에 의존하게 되는데, 복용법을잊어버렸을 때 복약안내문을 다시 확인할 수 없어 약을 잘못 먹게 될 위험이 있었다. 또한 의약품 제형이 같은 경우에는 약들을서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었는데, 함께 거주하는가족이 없는 독거자의 경우에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알약이 세 개일 때는 아침, 저녁이고, 점심일 때는 두 개.만져보면서 드세요.’ 그렇게 하는데 막상 만져서는 헷갈리더라고요. 그러니까 막 아무렇게나 먹게 되는 거예요. (중략) 약국에서도 그때 당시로는 약사분들이 친절하게 다 설명을 해주더라도 결국은 집에 가서 내가 약을 먹어야 하는데 (중략) 그러면만일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제가 다른 불편함은둘째치고 오남용이나 이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는 거죠.” (시각장애인 1)

“그런데 또 들었어도 이제 먹을 때 정확치 않은 것, 막 복잡한 것은 먹을 때 복잡하더라고요. 까먹기도 하고 이게 섞여 가지고 한 가지 것을 (실수로) 2번 먹을 때도 있고. 그럴 때는요몸이 이상해요. 많이는 안 겪었는데 한 3, 4번은 겪었어요.” (시각장애인 9)

이동의 어려움 때문에 조제약을 다른 사람이 대신 받아다 주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때 복약지도 내용이 잘못 전달되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제가 어쩔 때는 약 탈 때 남편만 가거나 활동지원사만 가서약을 받아와서 설명을 해주잖아요. 그러면 한 번을 더 거쳐야하니까 이게 전달이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시각장애인 9)

몇몇 참여자들은 의사나 약사가 약물 복용 시 주의점에 대해 미리 고지해주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하였다. 의약품 부작용에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나타난 갑작스러운 몸의 이상으로인하여 불안을 느꼈다고 이야기하였다.

“속만 쓰린 거예요. 의사한테 이야기했는데 (약 먹고) 누워 있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되는데 병원에서 (중략) 여기위가 깎였으니까 그 병원 가서 이야기하라고. (중략) 절대 누워있으면 안 된다고 그제야 알았어요. 누워 있으면 안 되는구나,누워 있으면 건강에 안 좋구나 알았죠.” (시각장애인 12)

“의사 선생님이 알면서도 환자를 이렇게 고통받게 만드나 싶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뭐 그런 상식이 없으니까 뭐 내가 잘못먹어서 대변을 못 보나보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3개월 동안 혼났었어요.” (시각장애인 13)

어떤 이들은 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 때문에 약을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복용하기도 하였다. 한 번 외출했을 때같은 병원에서 한꺼번에 진료를 받고 미리 약을 처방받아 두거나,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일반의약품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미리 처방받은 약은 유통기한을 알 수 없어 환자가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먹게 될 위험이 있고, 임의로 자가투약 하는 상황에서는 올바른 복용법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치료용량보다 적은 용량을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되고 고용량 복용 시에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문제가 되는데,실제로 한 참여자는 일반의약품을 하루 권장 용량의 두 배나 복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감기약도 OO 내과 가서 받아요, 미리. 언제 또 감기가 올지 모르니까. 병원에서 하나라도 타면 그게. 내과는 그렇게 해주시더라고요. 내 약에 맞게끔 해주시니까 편하더라고요.” (시각장애인 6)

“감기는 되게 걸렸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OOO(일반의약품)사다 먹고. (중략) 아파도 병원 안 가고. 그렇게 하고 푹 자요.그냥 자고 OOO(일반의약품)을 한 하루에 5-6개 먹어요.” (시각장애인 14)

4.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

중재적 조건이란 중심현상을 촉진 또는 억제하며 상호작용전략 실행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 및 현상을 말한다.38)분석 결과 보건의료인의 시각장애 특성 이해 여부와 병원 측이 제공하는 도움 또는 안내의 여부가 시각장애인들의 의료서비스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도, 반대로 가중하기도 하는 것으로나타났다.

1) 보건의료인의 시각장애 특성 이해 여부

의료서비스 이용 중에 보건의료인의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몇몇 참여자들은 병원과 약국에 자신이 시각장애인임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의료진이 시각장애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비장애인에게 설명하듯 말로만 알려주어 당황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였으며, 특히 복약지도를 받을 때는 직접약을 만져보며 질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함께 간 일행이 대신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시각장애인이 하기 어려운 검사를 시행하여 검사 없이 약만 받아왔다고 응답한 참여자도 있었다.

“엑스레이 담당하시는 그분이 장애에 대해서 몰라요. 특히 시각장애인. (중략) 보통은 우리 이렇게 잡고 찍는 게 아니고 누워서 허리니까 이렇게 찍잖아요. 그러면 포즈를 3, 4개 보통 바꿔가면서 찍더라고요. 근데 그냥 말로만 하는 거예요. ‘옆으로누우세요.’ 옆으로 누우라면 이렇게 누우라는 건지 이렇게 누우라는 건지 그러니까 자세를 좀 잡아주면서 해야 되는데 그런 게잘 이뤄지지 않더라고요.” (시각장애인 1)

“우리 시각장애인들을 맞춰서 얘기를 해주는 게 아니고 그냥비장애인들에게 얘기하듯이 그냥 주듯이. 뭐 이렇게 감기약이있는데 이런 것들은 언제 복용하고 끝. 그럼 나는 직접 만져보고 형태를 알아야 하잖아요. 근데 그 뒤에 손님들도 많고 그런데 거기에서 내가 막 만져보면서 물어볼 수도 없어요. 사실 바쁘니까 그분들도... 그러니까 그런 시간적 여유가 서로 없다는거예요.” (시각장애인 1)

“저 같은 경우에는 저혈당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저혈당으로떨어진 줄만 알았죠. 약이 잘못된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죠.그래 가지고 첫 번째는 가서 물어보니까 약을 빼고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뭔 약, 뭔 약을. 그래서 내가 눈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약을 빼고 먹냐고 그래서 다시 약국 가서 적어달라고 해서빼달라고 했죠.” (시각장애인 13)

“녹내장 검사 같은 것을 하자고 할 때 눈동자가 안 보이기 때문에 눈동자를 똑바로 할 수가 없는데 검사하자고 하면 그게 짜증나고 못하겠더라고요. 그게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해야되는데 안 보이는 상태에서 눈동자 가운데에다가 맞춘다는 게.그래서 어떨 때는 그냥 활동 도우미 선생님한테 약만 타오라고.” (시각장애인 7)

“냄새도 못 맡지. 눈으로 보이지도 않지. 그거 말로 해줘서 이거 복숭아 냄새라고 한다고 복숭아 냄새가 나는 게 아니잖아요.그런데 그 검사를 하라고 해서 정말 이거는 정말 아니다 하는데도. 아무리 이야기를 하는데도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알았다고 그냥 예를 들어서 ‘포도 있고 포도 냄새’라고 그냥 했죠.” (시각장애인 14)

그뿐만 아니라 병원 측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검사를 위해 옷을갈아입는 과정에서 성별이 다른 도우미가 함께하여 수치심을 느낀 경험, 덮고 있던 이불을 갑자기 잡아당겨 놀라고 불쾌했던경험 등으로 인해 불만을 느꼈다고 답했다.

“병원 자체에서 장애에 대한 마인드가 없어요. 한 예로 엑스레이를 찍잖아요. 옷을 갈아입고 찍어야 하잖아요. 옷을 벗고.근데 저를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여자분이시면... 이제 뭐 스스럼없이 도와주실 수 있는데 좀 그건 아니잖아요.” (시각장애인 1)

“이제 나는 일단 앞이 안 보이잖아요. 그러면 내가 일어나야되는데 ‘다 끝났어요. 일어나세요.’ 하면 내가 다 끝난 걸로 알잖아요. 그게 아니라 발 끝에 와 가지고 무슨 집에서 어린아이깨우듯이 이불 덮고 있는 것을 확 잡아당겨요. ‘끝났어요’ 그러고. 나 그런 병원 처음 봤어. (중략) 그냥 옆에서 발끝만 잡아도벌떡 일어나는데 지금 집에서 애들 깨우냐고. 어? 뭐 하는 짓이냐고.” (시각장애인 10)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하여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를 바라는 참여자는 드물었고, 직접 겪지않은 경우에도 대부분이 낮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있었다.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크게 이해한다거나) 그런 거는 없어요,기대하지도 않아요.” (시각장애인 1)

“사실 병원에 선생님들은 무척이나 바쁘세요. 그래서 그걸 이해를 해주는지 안 해주는지는 모르겠어요. (중략) 제가 시각장애인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인지하지,사실 의사 선생님이 아시다시피 이 제자리에 앉아서 여기 오는손님맞이하고 대화 몇 마디하고 끝나는 거잖아요. 그 정도지 크게 뭐 장애인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 그런 것들은 아닌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8)

2) 병원 제공 도움 또는 안내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도움이나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는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판의 글자는 크기가 작거나 저 대비로 적혀 있어 읽기가 어렵고, 점자 블록이 있더라도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혼자 또는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길을 찾지 못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진료자가 알아서 도와주는 게 아니고, 내가 다 알아서 해야하니까 그런 점들이 되게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중략)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되게 이동이 많더라고요. 아무도 내가 알아서해야지 그쪽 의료진이나 그쪽 병원에서는 도움을 하나도 주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던 게 만약에 저 도와주시는분 없으면 저는 병원 갈 수도 없고, 가서도 도와주시는 분이 없으니까 치료받을 수도 없겠구나... 그런 좀 두려움 같은 게 많이있죠.” (시각장애인 1)

“혼자 다닐 때는 진짜 그 뭐야 수납이고 뭐 이런 데 그 찾아다니려면 하루 종일 찾아야 되거든. 그러니까 그런 것, 안내, 안내 서비스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각장애인 7)

“이제 우리가 못 보잖아요? 그리고 병원에 도우미분들도 병원에 처음에 가면 잘 얼떨떨하잖아. 그러면 그런 문구 이런 게있으면 좋겠더라고. 이게 잘 안 보이고 이 시각장애 그 점자 블록만 있으면 찾기 힘들어요. 우리도 찾기 힘들어. 그 안내판을이렇게 조그맣게 써서 잘 안 보이고 장애인 저기들은 안내, 병원 측에서 조금 안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시각장애인 11)

5. 작용-상호작용 전략(Action-interaction strategy)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문제가 되는 중심현상을 타개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실제 행동을 말한다.38) 분석 결과 현재 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과 일부 의료기관이나 장애인 복지관에서 시행 중인 시각장애인 전용 서비스들이 시각장애인 의료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정부 지원

현재 시각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 문제의 핵심적인 해결 방안이 되고 있는 정부 지원 방향을 크게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복지콜, 바우처 택시 제도와 저소득 장애인 의료비 지원 사업이 각각 이동의 어려움 해결과 의료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42) 연구 참여자들은 활동지원 서비스와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덕분에 가족들의 부담이 줄었고 의료기관 방문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하며 이러한 혜택에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장애인 의료비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의료비 부담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

“남편이랑 애들이 바쁘니까 자꾸 시간을 뺏으면 조금 불평들을 하더라고요. 자기 일들을 못 하고 회사에서도 지장이 있고하니까 그래서 활동지원사분하고 가요.” (시각장애인 9)

“장애인분들은 그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장애인 콜택시가 있고, 또 일반택시인데 바우처 택시라 해 가지고 내 자부담이 35%정부에서 65% 지원해주는 그런 제도들이 있어요.” (시각장애인 1)

“택시... 이제 우리 장애인콜(장애인 콜택시)이라고 장애인콜로주로 가죠. 자주 많이. (중략) 혼자는 전~혀 못 하죠. 집 문밖에나가서는 전혀 못 해요.” (시각장애인 8)

“저는 이제 수급자라서, 네. 돈은 부담이 안 돼요. (중략) 의료 보험이 안 되는 것은 안 가봤어요, 아직.” (시각장애인 5)

2) 장애인 전용 서비스

국가 차원의 장애인 복지 정책 외에도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이거나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 전용 서비스또한 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 해결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이나 복지관에 전담 자원봉사자가 상주하여도움을 제공하거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스마트폰 음성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시각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가 과거에 비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답했다. 또한 장애인복지 관련 법령에 따른 1-2급 장애인의 경우 의약분업 예외 사유로 인정되어 병원에서 직접 조제와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에약을 받기가 편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장콜(장애인 콜택시) 타고 거기 가면 장콜 기사님들이 안내데스크 안내하시는 분한테 해줘요. 연계를 해줘요. 그러면 어디진료를 하겠다 진료를 하면 거기에서 이제 또 진료가 끝나면 그전화로 연결해서 이제 안내하시는 분을 불러줘요. 병원 내에 자원봉사 분을. 그래 가지고 이제 그렇게 해서 약 타고 장콜까지태워주시면. 그렇게 하고 다니니까.” (시각장애인 9)

“제가 1급이다 보니까 1급은 그 의사 선생님한테 처방을 이야기를 하면 그 병원에서 바로 약이 나오는 거예요. (중략) 제가 몰랐는데 1급이라 하니까 그 약 타러 가는 것 불편하지 않으냐 이렇게 해서 (약국 안 가고) 병원에서 타면 어떠냐 그래서그렇게도 해주시냐고 했더니 해주신대요. 그게 좋더라고요.” (시각장애인 9)

“OO 병원도 요즘은 그 활동보조들이 있어 가지고 참 친절하게 해줘요. (전담 활동보조가) 이번에 생겼더라고요.” (시각장애인 13)

“처음에 초창기에는 너무 시각장애인들이 살기에는 불편한 그거였어요. 왜냐하면 음성으로 되는 것들이 거의 없었어요. (중략)지금에 보면 너무나 다양한 우리가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있는 폰도 있고.” (시각장애인 8)

6. 결과(Consequence)

근거이론의 패러다임 모형에서의 결과란 중심현상 해결을 위해 수행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따른 결과를 말한다.38) 앞서 언급한 다양한 지원책들이 시각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돕기위해 마련되어 있었지만, 여러 문제점 및 불만 사항과 함께 추가적인 지원 요구들도 함께 나타났다.

1) 활동지원서비스 관련 문제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밝힌 대부분의 연구참여자들은 월 지원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시각장애인들은 스스로 외출하기가 어렵고 일상생활에서타인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그에 비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다는 지적이었다. 또 활동보조인과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였다. 때로는 자신의 배정 시간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여 불만을 느끼기도 하였고, 도움이 필요하지만장애 급수가 낮아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었다.h)

“우리 장애인들이 아쉬운 것이요. 그렇다고 조금 도우미들이365일 같이 24시간 붙어 있는 게 아니고 되게 제한된 시간, 그러니까 그 시간에 우리는 맞춰서 그 시간을 활용하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제게는 예를 들어 하루에 4시간이에요. 하루에 4시간밖에 적용이 안 되면 그 시간에 여러 가지를 이제 해야 되는데 그 부분, 그 시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정말 어려울 때, 정말 도우미가 필요할 때 사실 (도움 줄 사람이) 없을때도 많죠.” (시각장애인 8)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한테는 그런 시간이 안 주어져요 절대. 나 같은 사람한테는 내가 병원에 가서 하루에 일주일에 3번, 12시간씩 있는데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94시간 기본적인 시간밖에 없어요. 그 시간은 모자라요.” (시각장애인 10)

2) 점자 및 음성 안내 관련 문제

시각장애인들에게 유일한 정보 전달 수단이 되는 점자 및 음성 안내 서비스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병원이나 약국등 시각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과 의약품 포장 용기에점자 표기가 잘 되어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점자를읽을 수 없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어 점자를 모르는 경우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전자기기를 이용한 음성 변환서비스는 텍스트 파일로 제공될 때만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고, 타인 대독 시에는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노출이 염려되기도 하였다.

“(약품 외부포장용기를) 만져서 확인하고 아니면 점자를 모르시는 분들은 음성으로 들어서 확인하고. 그러면 의약품 식별도너무 편할 것 같은데. (중략) 근데 이런 가장 기본적인 제공도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1)

“아, 지금 병원은 점자가 잘 안 되어있고 전철 보면 전철엔쓰여 있어요.” (시각장애인 3)

“우리는 비밀이 없어요. 다 알아야 돼. 어쨌든 우리 핸드폰 전화기를 써도 안 보이니까 말해주는 게 지금은 많잖아요. (중략)누구 있으면 말을 해주니까 다 옆에 사람도 들어야 돼. 애로점말도 못 해요, 우리는. 이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장애인 11)

3) 지원 요구

이에 따른 연구 참여자들의 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지원 요구는 크게 ‘이동 시 안내 제공’과 ‘약물 구별 방법 및 의료 정보제공’의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의료기관방문 시 수납, 진료, 투약, 귀가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약물 복용 시서로 다른 약을 구별하기 위한 수단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의학 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큰 병원도 이제 내가 이제 안과 간다, 내과 간다 그러면 수납해서 저기 해서 이제 거기까지 다 이렇게 안내해 주시는 분이 이제 뭐 그걸 뭐 봉사하시는 분이든지 안내해 주시는 분이든지 그분이 처음부터 맡아 가지고 약 타는 것까지 처리해주고. 그리고 만약에 차를 타야 되면 차까지 태워주고 이러면 좋죠 아주. 아주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시각장애인 7)

“만약에 아침, 점심, 저녁 것 있으면 여기는 아침 거는 뭐라고 해야 되나. 점심 것 매직으로 크게 표시해주거나 아니면 약간 찢어주거나 이렇게 표시로 아침, 점심, 저녁 해주면 좋겠어요.” (시각장애인 12)

“딱 봐도 너무 의학적으로 주면 모르겠더라고요. 쓸모도 없고. 그니까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보 그런 정보로 의학적인 정보를 줘야 되는데, 너무 의학적인 용어 지식 그렇게 주니까.” (시각장애인 1)

고 찰(Discussion)

본 연구에서는 질적연구 방법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 실태와 건강행태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적정 의료서비스 이용의 장해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및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시각장애인은 시각 정보 차단으로 인한 의료 정보 접근및 의료기관의 물리적 접근 제한과 장애에서 비롯된 심리적 위축으로 인하여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은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로부터 소외된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정보 소외는 장애를 악화시키고이차적인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43) 장애인은 비장애인에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합병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44,45) 장애로 인한 우울감으로 흡연이나 알코올 남용 위험에처하기 쉽다.46) 선행연구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바람직한 건강증진행위와 직결되고,47,48)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교육프로그램은 장애인의 건강지식 및 건강증진행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보고되었다.49) 따라서 시각장애인의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들의 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정보격차 문제는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의약품 사용 상황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품명, 복용량, 유통기한, 지시사항 및 약물 상호 작용 등의 정보를 식별할 수 없어 약을 잘못 복용하거나4) 간병인에게 의존하여 약을 복용하는경우가 많으며,50) 이러한 의존성은 간병인의 부담을 증가시키고환자의 심리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5) 약사법제56조(의약품 용기 등의 기재 사항)에 따르면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자와 수입자는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에 제품명, 제조번호와 유효기한 또는 사용기한, 중량 또는 용량이나 개수 등의주요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재하여 약물 오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기재된 의약품 정보는 시각장애인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어야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의약품에 점자가 표기된 비율은 매우 낮고 그중 상당수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나타났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일반의약품 생산 및 수입실적 상위 품목과 안전상비의약품i) 중 환자가 스스로 구매하여사용할 수 있는 58개 제품의 점자표기 여부를 조사한 결과, 16개(27.6%) 제품에만 점자표기가 있었다. 상기 점자표기가 있는16개 제품에 대하여 국립국어원의 의약품 점자 표기 점검표를사용하여 점자의 가독성을 판단하였을 때, 9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점 높이가 낮고 점 간격이 과도하게 좁거나 넓어 해독이 어려웠다.51) 또한 외부 2차 포장에만 점자가 표기되어 있어 포장,운송, 저장 과정에서 점자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고, 정작 1차 포장이나 용기에는 적용되어 있지 않아 매번 의약품을 겉 포장 상자에 다시 넣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2) 이는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고 약물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독립된 연방기구인 접근성 위원회(United States Access Board)가 존재하여장애인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모범 사례로서 처방 약 용기 라벨을개발하였고,53)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약국 근무 약사가 시각장애인의 점자 가독성 및확대 문자 사용 여부, 인터넷 접근 및 보조 기기 사용 여부, 시각장애 이외의 다른 장애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또한처방 약의 정보를 점자로 표기할 때는 환자의 이름, 제품명, 약사용법을 반드시 포함하여야 하며, 점자는 약자를 사용한다. 처방약 정보를 점자로 제작해 주는 약국 이름과 체인점의 위치는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51)

한편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1~4급 시각장애인의 86%가 점자를 해독하지 못한다고 답한 만큼 점자 표기 제공 외에도 또 다른 해결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물 식별 방법으로서 의약품 바코드나 의약품상자를 인식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한의약품 정보 안내 단말기 등을 제안하고 있으나54-57) 국내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2019년 12월부터 조제약 봉투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인쇄하여 바코드에 저장된 텍스트 정보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기준 전국의 약국 중 46%만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QR코드 기능은 스마트폰의 스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확히 읽어 들여야하는 방식이므로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는 노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58) 시각장애인의 의료 정보 접근성 향상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약물오남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환자가 약물을 자가 투여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독립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10) 따라서 시각장애인들이 처해있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은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 이용 상황에서 다양한 활동 제한을 경험하며, 실제로 연구 참여자 대부분이의료시설 접근성 및 편의성 관련 문제를 호소하였다. 저시력자는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렵고 시야각이 10도 이하인 경우 보행이 불편할 수 있다. 장애 정도에 따라 물체나 색의구별능력에 차이가 있으며 빛을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할 때 색순응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수직이동 시 경사로나 계단의 시작 부분과 끝부분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위험물을 확인한 후에이동하기 때문에 비장애인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보폭은 축소된다. 전맹의 경우에는 소리를 통하여 방향이나 거리를 추측하거나 발걸음 소리와 같은 반사음을 통해 장애물의 크기를 파악할수 있다. 그러나 교통 소음 등으로 인하여 주변 소음의 정도가자신이 내는 소리보다 크거나 울림이 심한 공간에서는 청각에의한 방향 설정이 어려워진다.59)

시각장애인은 외출 시 이동 수단으로 장애인 콜택시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며, 버스의 경우 승하차 어려움과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이용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60) 장애인 콜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지만 이용 횟수 당 평균 대기시간이 41분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 대기시간 문제가 심각했다.61) 한국은「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장애인등편의법)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제정하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교통수단 및 공공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업자와 교통행정기관은 교통수단, 여객시설 등에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편의시설을 설치하여야 하나, 2018년 한국소비자원의 지하철 장애인 편의시설 안전실태 조사 결과 지하철 내 다수의 장애인 안전·편의시설이 설치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미설치되어 있어 시각 장애인의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2) 설치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설치 이후 유지 및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오히려 장애물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며, 보조기기나 보행 안내 시스템의 경우 상용화까지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63)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콜택시 배차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며, 대중교통 수단들 가운데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만큼64) 특히 지하철 내 안전·편의시설의 개선 및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노력이촉구된다.

국내 선행연구에 따르면 2004년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장애인을 위한 의료기관 편의시설의 설치율 및 적합 설치율은 상승하는 추세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65)화장실과 접수대 대부분이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었으며 점자블록의 설치는 매우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j) 2021년6월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조산소(산후조리원 포함)의 장애인편의시설 의무설치 면적 기준을 500제곱미터 이상에서 100제곱미터 이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으나, 장애 인권단체는 완화된 면적 기준이 아닌 면적 기준 자체를 없애는 개정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66) 또한 2014년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1차 국가보고서에 대한 최종견해’에서 ‘협약 제9조 및 일반논평 2호에 따라, 건물의 크기·용적률·건축 일자에 관계없이 모든 공공시설 및 작업장에 접근성기준을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의 의료기관 접근권 및 이동권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규 건축물에 대해 장애인 편의시설이 규정에 맞게 설치되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여야 하며, 기존 건축물에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설치비용을 분담하는등의 정책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65) 만약 편의시설 설치가어렵다면 인적서비스 제공 등의 대안적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있다.38)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애로 인하여 정보습득의 범위, 능력 및가능성이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활동마저 제한됨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은 사회·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된다.67)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며 차별의 경험이 축적되고, 장애의 악화 또는 이차장애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정해진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기도 하고의료이용 횟수를 늘리거나 반대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사례가발생했다.68) 선행연구에 의하면 장애인은 정보의 부족이나 차별경험 때문에 의료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자신감 부족으로 의료이용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 의사소통을 돕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다른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정한 후에도비장애인보다 많았다.40)

의료서비스 이용 및 접근성 정도는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 제한은 건강 불평등으로이어진다. 기존 연구들은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을 건강의 주요예측변수로 활용하고 있으며,69) 의료접근성 또는 의료이용 횟수등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지표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밝혔다.43,70) 특히 시각장애인은 장애 특성상 적절한 의학적 처치나수술을 받지 못하고 방치될 경우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거나 장애가 없었던 눈에서도 시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고려할 때,71) 적절한 의료이용의 중요성이 더욱 큰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주관적이되, 선택할 수 없는 미충족의료(subjective, not chosen)’로서 비싼 가격, 물리적 이동 거리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로 인한 미충족의료가 발생하는 경우24)가 없도록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 정책은 좁은 범위에서는 직접적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넓은 범위에서는 생활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는 소득 보전, 활동보조 지원, 교통 이용 편의성 등과 관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방법 중 심층면접 방식을 이용하여국내 시각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관한 주관적 인식은 연령 및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거주지역 등 여러 인구학적·사회경제학적 특성과 시각장애 중증도, 선천/후천 여부 등 장애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질적 연구의 특성상 소수의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본 연구 결과를 전체 시각장애인 집단으로 일반화하여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연구대상자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거주자로 한정하여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에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기존 문헌에서도 장애인의 지역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의 편차는 제한적으로 연구된 바,72,73)비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여러 장애 유형중 특히 시각장애에 집중하여, 그들이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상황에서 겪는 불편 사항과 문제에 대한 의견을 심층면접조사를통해 보다 심도 있게 조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본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여 보완한다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건의료서비스 접근 및이용 증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결 론(Conclusion)

시각장애인은 장애 특성으로 인하여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상당한 제약이 있으므로 이들이 경험하는 불편을 개선하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미충족의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많은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심층면접조사를 통해시각장애인이 시각 정보 차단으로 인한 의료 정보 접근 및 의료기관의 물리적 접근 제한과 장애에서 비롯된 심리적 위축으로 인하여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시각장애인의 적정 의료서비스 이용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이들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및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의 말씀(Acknowledgment)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19R1A2 C100325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본 연구의 진행에 도움을 주신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에 감사드립니다.

Conflict of Interest

모든 저자는 이해 상충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선언한다.

Footnote

a)장애인활동지원 제도의 신청 자격은 만 6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등록 장애인이며, 만 65세 도래 자의 경우 노인 장기 요양보험으로 전환되어 지원 혜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하였다.

b)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단법인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사단법인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서울특별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경기시각장애인복지관

c) 건강정보 이해도(일반문해도, 건강문해도, 건강생활 실천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 건강생활 실천 방법에 대한 인지도), 건강생활과 장애와의 관련성, 실천도, 보건의료서비스 이용도와 적정 의료서비스 이용의 장해요인

d) Strauss & Corbin (1990; 1998)은 근거이론이 아닌 주제분석이나 개념개발에만 관심 있는 경우 축 코딩 이후의 절차를 중단해도 되며, 일반질적연구에서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 보건복지부 고시 제 2000-2호 장애인등급판정 중 시각장애 판정 기준을 적용하였다.

f)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사용된 분류를 적용하였다.

g) 의료법 시행규칙 [시행 2021. 1. 1.] 환자의 권리와 의무(제1조의3 제1항 관련)

h) 2019년 7월 장애 등급 폐지로 활동지원 서비스가 개편되면서 2021년 현재는 장애 급수와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i) 「안전상비의약품지정에 관한 고시」 제2조 및 별표에 따른 13개 제품을 말한다.

j) 2011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병 · 의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74.1%, 적합 설치율은 39.2%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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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21, 6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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